언론 부정적 보도 한수원 강력 해명
“사실 왜곡 있다” 언론에 유감 표시

▲ 환경방사선량 측정 현황

고리원전과 월성원전이 사고와 설비 미비로 문제가 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한국수력원자력이 강력히 해명하고 나섰다.

최근 ‘MBC’와 ‘신동아’는 ‘고리원전에서의 작업자 화상 사고’와 ‘월성원전 방사능 과다 방출’에 대해 각각 보도한 바 있다.

우선 고리원전 작업자 화상 사고는 지난 19일 오후 2시 50분경 고리원전1호기 중·저준위 액체폐기물처리설비가 있는 곳에서 펌프 분해정비 작업 중, 한전KPS 직원들이 펌프와 배관 내에 남아있던 약 70℃의 뜨거운 물로 인해 작업자 4명중 2명이 발등에 화상을 입은 사건이다.

한수원에 따르면, 현장에서 화상부위 응급처치 및 제염 등 안전조치를 한 후 인근 기장병원에서 치료중이며, 작업자 2명은 발등에 1 내지 1.5도의 화상을 입은 것으로 진단됐다.

한수원은 화상을 입은 작업자들의 화상부위는 방사선전문가 들에 의해 증류수로 방사능 오염을 제거한 결과 제한치의 1/2000 수준으로 아주 경미해 별도의 격리조치가 필요 없어 일반병실에서 치료중에 있다고 밝혔으나, MBC는 이 작업자들이 일방병실에서 격리됐다고 보도해 한수원 측의 해명을 반박했다.

또한 MBC는 고리원전의 샤워실이 1달째 수리중이어서 방사능 외부누출이 우려된다고도 보도했으나, 한수원은 원자로건물 외부의 보조건물에서 발생해 원자로운전과는 직접 관련이 없으며, 샤워실도 부분적으로 가동 중에 있어 이번 사건으로 인한 방사능의 외부누설은 없다고 해명했다.

한수원은 또 이번 사건의 원인을 펌프 분해정비 작업 전에 펌프의 격리 및 배수상태를 좀더 철저히 확인하고 작업에 착수해야 했으나 이를 확인하지 않고 작업에 임한 것으로 판단돼 상세한 사건경위를 조사 중에 있다고 밝혔고, 과학기술부와 산업자원부도 진상조사단을 파견해 조사활동을 전개했다.

한편, 월간 신동아 4월호 ‘경주 월성 4개 원전, 다른 원전 70배 방사능방출’ 기사와 관련해 중수로형인 월성원전이 다른 원전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변 방사선량이 많이 배출 되는 것처럼 보도된 내용에 대해 월성원전측은 “사실을 왜곡한 것”이라며 해당 언론에 유감을 표시했다.

월성원전은 “원전 주변지역 방사선 측정치(부지경계 주민선량)는 오히려 국내의 다른 원전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또, “원전은 주변지역의 방사선량 측정을 위해 원전 내 부지 10군데와 주변 인근지역 42군데에 측정시설을 두고 실시간 측정하고 있으며, 일반인들도 쉽게 방사선량 측정치를 언제든지 직접 확인 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월성원전은 국내에서 운영 중인 원전 중 유일하게 중수로형 원전으로 감속재와 냉각재로 일반 물인 경수에서 추출한 중수(D2O)를 사용하고 있어 국내의 다른 원전에 비해 삼중수소 배출량이 상대적으로 많은 것은 사실이나, ‘05년도 기준으로 월성원전의 삼중수소 배출량은 약 370TBq(테라베크렐)로 법적 배출 제한치 105,000TBq(테라베크렐)의 0.35% 수준으로 극히 미미한 양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중수를 사용하지 않아 삼중수소가 거의 발생하지 않는 경수로형 타 원전과 비교해 울진원전의 70배, 영광원전의 28배, 고리원전의 13배와 같이 상대적인 삼중수소 수치를 비교해 마치 월성원전의 주변지역 방사선 측정치가 높은 것으로 표현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또한, 월성원전은 “삼중수소는 정부의 배출관리기준에 따라 월성원전 운영기술지침서에 방출 제한치를 두고 외부로의 방출을 엄격히 관리하고 있으며, 삼중수소 감시·중수 누설탐지 등을 통해 실시간 다중감시설비를 운영해 지역주민들이 안심하고 일상생활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월성원전은 선진적인 원전 운영 관리와 중수로형 원전 삼중수소 저감 이행 계획에 따라 과기부의 권고사항을 받아 들여 작년부터 삼중수소제거설비를 운영할 계획이었으나, 월성원전에 설치되고 있는 삼중수소제거설비는 세계 최초로 액상촉매방식을 적용해 가장 선진적인 방식으로 설치되는 관계로 엄격한 설비 기술요건을 만족시키는 유자격 업체가 많지 않을 뿐만 아니라 기자재 구매 및 제작·시험에 장기간이 소요돼 준공이 지연되고 있을 뿐”이라며 “현재 시운전을 완료하고 종합공정률 99.5%로 최종 종합 시운전성능시험이 진행 중이며, 세계 최초로 시도되는 사업인 만큼 시공 과정에서 기기와 구조물 간의 간섭사항, 그리고 설비 운영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현장설계 개선작업을 꾸준히 추진해 올해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현재 세계에서 중수로형 원전은 7개국에서 41기가 운영중이며, 삼중수소제거설비를 운영중인 곳은 캐나다 달링턴원전 한 곳 뿐이고 이 설비가 완공되면 중수로 원전 중 두 번째로 삼중수소제거 설비를 갖추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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