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수설비 무상 기증…6월에 준공
최신 설비 지원·인터넷 원격 점검

해수담수화 설비분야 세계1위 기업인 두산중공업(사장 이남두)이 22일 세계 물의 날을 맞아 독도에 담수설비를 무상으로 기증했다.

두산중공업이 지원하는 담수설비는 총 2기로서, 독도경비대원과 등대관리원 등이 상주하고 있는 동도에는 기존 노후설비를 최신 설비로 교체하게 되며, 어민 부부가 살고 있는 서도 어민숙소에는 신규로 담수설비를 설치할 예정이다.

두산중공업은 이날 창원공장에서 제작을 마친 담수설비를 독도에 설치하기 위해 현지로 출하했으며 오는 6월 준공예정이다.

이번에 지원하는 담수설비는 현지 운전여건을 고려하여 섬 지역에 적합한 RO(Reverse Osmosis, 역삼투압)방식으로 제작됐으며, 인터넷 전용선을 통한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원격으로 운전상태를 점검할 수 있는 최신 설비이다. 동도에는 하루 70명 정도가 사용할 수 있는 27톤 규모, 서도에는 하루 10명이상이 사용할 수 있는 4톤 규모의 설비가 설치된다. 

두산중공업 이남두 사장은 “독도의 경비대원과 등대관리원, 주민들이 생활용수 사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담수설비를 지원하게 됐다”면서 “작은 사랑이지만 우리가 만든 담수설비를 통해 이들이 편리하게 물을 사용할 수 있다면 커다란 보람이 아닐 수 없다”고 밝혔다.

두산중공업은 독도에 담수설비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해양수산부, 문화재청, 경상북도지방경찰청 등 관계당국과 지원절차를 협의해왔다.

독도에는 현재 동도에만 2기의 담수설비가 있으나 설비가 노후돼 경비대원들과 등대관리원들이 생활용수 사용에 다소간 불편을 겪어왔으며 특히, 서도 주민은 어선으로 동도에서 물을 길어와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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