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것은 판매처가 아닌 ‘최적의 수익성’

▲ 사진설명- 롯데호텔에서 A-3광구 개발사업의 지분 중 총40%를 ONGC(인도국영석유공사) 20%, GAIL(인도국영가스공사) 10%, 한국가스공사 10%에 각각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할 당시 모습.

대우인터, 판매처 미정…한국·인도·중국 유리
산자부 “절실한 확보 물량 아니다” 입장

대우인터내셔널과 가스공사가 탐사 개발해 지분 70%를 갖고 있는 미얀마 해상(海上) 가스전의 구매권을 두고 논란이 뜨겁다.
이번 논란은 에너지 블랙홀인 중국의 중국 탕자쉬안 외교장관이 지난달 미얀마를 직접 방문한 뒤 PNG방식의 도입이 추진될 수 있다는 보도를 타고 정부의 자원외교에 대한 비판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우리가 개발했으니 우리나라로 도입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논리를 펼치고 있으며 과거부터 미얀마 가스전은 경제성을 볼 때 파이프라인을 통해 인근국가인 중국, 태국, 인도 등에 판매하는 것이 더 넣지 않느냐는 등의 의견 등을 쏟아내고 있다.
대우인터내셔널 측은 아직 판매처가 결정된 것은 없지만 판매수익이 높은 쪽으로 결정할 것이라는 의견을 밝힌바 있다.

▲미얀마 가스전 개발 현황은
당초 대우인터내셔널(이하 대우인터)이 100%의 지분을 갖고 있었던 미얀마 A-1광구의 지분 10%를 2001년 10월 한국가스공사가 인수했다. 이어 2002년 1월 대우인터는 지분 30%를 인도 석유공사(20%), 인도 가스공사(10%)에 양도했다.

이어 2003년 12월에는 물리탐사 및 탐사 시추 결과 추정되는 가채매장량 규모는 약 4~6조 입방피트(원유 환산 7~11억 배럴, LNG 환산 8000만~1억2000만톤)의 대형 가스전으로 판명됐다.
지난해 1월 대우인터는 미얀마 북서부 해상 A-3광구에서 진행된 1차 탐사정 시추에서 대규모 가스전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6월에는 미얀마 가스전 A-1광구 쉐(Shwe), 쉐 퓨(Shwe Phyu) 및 A-3광구 Mya-1가스전에서 가스층이 확인됨에 따라 향후 최적 연계 개발방향 결정을 위한 타당성 조사를 거쳤다.

지난해 8월 대우인터측은 매장량이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던 미얀마 가스전 2개 광구의 매장량이 원시매장량 기준으로 5조7000억~10조입방피트, 가채매장량 기준으로 4조8000억~8조6000억입방피트라고 밝혔다. 또 이미 인증을 받은 쉐 가스전을 제외한 미얀마 2개 광구의 가스전(쉐퓨, 미야)은 원시매장량 기준으로 각각 5000억~1조2000억입방피트와 1조8000억~3조4000억입방피트로 확인됐다. 가채매장량은 4000억~9000억과 1조5000억~3조 입방피트다.

확인된 가스 용량은 일일 6억 입방피트의 PNG의 가스를 생산하거나 LNG로 연간 370만톤을 20~25년간 생산할 수 있는 분량이다.
이는 국제 공인기관인 GCA로 확인받은 것으로 대우인터측은 본격적인 가스 판매 협상을 준비하기에 이른다.

최근 대우인터는 파이프라인을 설치해 중국, 태국, 인도 등에 판매하는 방식과 액화천연가스(LNG) 수송선을 통해 한국, 일본에 판매하는 방식을 놓고 미얀마 정부 등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판매처 어디로 결정되나
우선 국내 지분이 70%이며 인도측의 지분이 30%다 보니 가장 유리한 국가는 바로 한국과 인도.

이에 중국이 파이프를 무료로 건설해주겠다는 방안을 입찰서에 기재하는 등 물량공세를 펴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새로운 판매처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우인터가 미얀마 가스전 개발 초창기에는 PNG 방식에 무게를 두는 듯했으나 매장량이 확인되면서 LNG 방식으로 한국과 일본에 판매하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판매처 협상에서 최종 결정은 컨소시엄 참여 업체가 내리지만 협상 과정에서 ‘미얀마 정부와 협의해야 한다’는 조항이 단서로 달려있다.

이에 가장 유리한 국가가 한국과 인도지만 미얀마와 정통 우방이 중국이라는 점, 또 미얀마에 인접한 인도가 LNG 방식보다는 건설·운영비가 덜 드는 PNG 방식을 선호할 수 있다는 점 등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어느 방식을 통해 어느 나라로 판매되느냐가 아닌 어떤 방식이 더 수익성이 좋은가다.

▲자원외교 삐그덕 對 천연가스 수급
동해-1의 소량 가스생산을 제외한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천연가스. 더군다나 매년 그 소비량의 증가하고 있어 2013년 이후 수급을 우려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미얀마 가스가 국내에 도입될 경우 천연가스 수급에 숨통을 틀 수 있을 전망이다. 반면 중국 등지에 PNG로 공급될 경우 그간 정부가 주력해왔던 자원외교에 상당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

일단 산자부는 우리나라의 2006년 LNG 국내수입량 2460만톤을 고려할 때 미얀마 가스전에서 도입가능하다고 판단되는 물량은 비교적 소량으로써 반드시 확보해야할 만큼 절실한 물량도 아니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또한 산자부는 미얀마 가스전이 완결형 자원개발 및 도입의 성공사례를 만들어 냄으로써 국민들의 자긍심과 긍지를 제고하기 위함이지, 미얀마 가스전이 우리나라 가스수급의 유일한 대안이기 때문에 추진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 사업추진경위
 ㅇ ’00. 8. :  PSC 서명(10월 PSC 발효)
 ㅇ ’01.11. :  대우/가스공사 지분 양수도 계약 체결
 ㅇ ‘02.1.28 :  ONGC 및 GAIL과 지분양도계약 체결
 ㅇ ’03.11.~ ‘04.1 : 제1탐사정 시추 및 양질의 대규모 가스층 발견
 ㅇ ‘04.11.~ ‘05.10 : 가스층 추가 발견확인
 ㅇ ‘05. 11. : 탐사연장 2기 종료 및 연장 3기 진입
 ㅇ '06.7∼8. : 매장량 평가 (최대 8.63Tcf) 확인
 ㅇ '06.12 : 개발계획 및 가스 마케팅 수립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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