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은 원자력발전소의 첨단계측제어설비인 공정제어계통(PCS 플랜트 컨트롤 시스템)에 대한 국산화 개발을 완료, 내달부터 울진원전 3호기에서 현장검증시험에 착수한다.

원전 PCS는 원전 내부에 설치되어 있는 모터 스위치기어 펌프 밸브류 등 현장 기기를 제어하는 통합전산시스템으로 지금까지는 해외에서 전량 구매해 왔다.

한수원은 (주)우리기술과 공동으로 지난 99년 10월 PCS 국산화 개발에 착수해 올 1월 말 시제품을 개발, 이달 말까지 검증시험을 수행한다.

이번 연구는 산업자원부가 주관하는 원전기술고도화연구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으며 총 19억4,000만원의 연구비가 투입됐다.
한수원에 따르면 이번에 개발된 한국형 PCS는 최신의 프로세스를 사용해 기존 외산에 비해 성능이 뛰어날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최고 수준의 성능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핵심부품인 제어 및 통신 모듈 등을 국내 자체기술로 설계·제작함으로써 PCS 구매단가를 60% 정도로 낮춤으로써 신규원전에 적용할 경우 2기당 160억원의 비용절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게다가 기존의 아날로그 설비 및 노후설비를 한국형 PCS로 교체할 경우 총 180억원의 추가 비용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한수원은 앞으로 4월부터 7월까지 한국형 PCS에 대한 현장 실증시험을 울진원전 3호기에서 실시하고 이와 병행해 내년 말까지 현장사용인허가를 취득, 오는 2005년 신월성원전 1·2호기에 정식으로 설치할 계획이다.


2003.03.14
저작권자 © 한국전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