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점검 결과 우수 10건, 개선권고 1건
한국표준형 원전의 대내외적 신뢰도 높아져

▲ 리퍼 IAEA 안전점검단장이 3일 한수원 영광원자력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한국표준형 원전의 국제공인 성적표가 매우 우수한 성적으로 나왔다. 

IAEA(국제원자력기구) 안전점검단은 3일 한국수력원자력(주)(사장 김종신) 영광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내기술로 개발한 100만kW급 한국표준형 원전(OPR1000)의 안전점검 결과, 우수 운영사례 10건, IAEA 기준에 부적합한 개선권고사항은 1건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밖에 IAEA 기준을 충족하나 최신 우수사례 반영을 위해 제시하는 제안사항은 9건으로 나타났다.

리퍼(Lipar Miroslav) IAEA 안전점검 단장은 이에 대해 “보통 원전 선진국의 원자력발전소에 대해 안전점검을 실시하더라도 개선권고 및 제안 사항이 30여개씩 나오는 것을 감안할 때 한국표준형 원전은 세계 최고수준의 원자력발전소라고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한국표준형 원전의 안전성이 국제기구에 의해 객관적으로 입증됨에 따라 한국 원자력산업의 위상이 급격히 높아져 최근 세계적인 원자력 르네상스를 맞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수출에도 청신호가 될 전망이다.
이번 안전점검은 미국, 영국, 독일 등 9개국 전문가 12명(단장 Mr. Lipar, IAEA)이 참여해 지난달 17일부터 발전소 운전, 정비, 방사선 안전, 조직관리, 훈련 및 자격, 기술지원, 화학 총 7개 분야에 대해 조사를 벌였다.

IAEA 점검결과에 따르면, 한국표준형 원전은 방사선 관리에서 강점을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고 및 제안 사항이 한건도 없었으며 우수사례만 2건이 나타났다.

무엇보다 선진화된 방사선정보시스템(RIS) 운영으로 작업자 피폭 및 방사선 관리에 대한 신뢰성 있고 효율적인 정보제공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됐다. 또한 원격감시설비(CCTV)를 활용한 방사선작업관리가 매우 효율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주제어실 운전원의 전문성 △시의적절한 발전소 정비활동 등에서 호평을 받았다.
점검단은 반면 실험실 내에서 사용하는 화학물질에 대한 취급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에 대한 개선을 권고했다.

한국표준형 원전은 1984년 기술자립계획에 따라 미국의 ABB-CE사의 시스템80을 기준모델로 축적기술과 국내외 최신설계기준을 적용 국내기술로 개발된 모델로 울진 3,4 영광 5,6 울진 5,6호기 등의 반복건설로 공기단축과 높은 운영효율성 등으로 경제성을 갖춰 현재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에 수출을 추진 중인 모델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이에 대해 “한국표준형원전의 안전성이 국제적으로 인정받게 돼 대내외적인 신뢰를 높이게 됐다”라고 평가했다.

이번 IAEA 안전점검은 우리 정부의 요청에 따라 국제 전문가를 모집해 영광 5,6호기에 대한 점검이 이뤄진 것이다.

전문가들은 체코, 프랑스, 핀란드, 독일, 헝가리, 슬로바키아, 영국 그리고 미국 출신으로 구성됐으며, 지난달 14일에 한국에 도착했다. 점검팀은 비엔나에 위치한 IAEA 원자력 설치 안전국의 지휘 하에 영광5,6호기 운영 안전성에 대해 심도 있는 점검을 수행했다.

OSART 점검은 운영 안전성에 필수적인 프로그램과 활동사항에 대한 검토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OSART 점검은 규제 검사나 설계에 대한 점검이 아니며, 발전소의 안전현황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를 대체하는 것도 아니다. OSART팀은 발전소의 안전운영에 필수적이며 발전소 경영진의 관리 하에 있는 프로그램과 활동사항에 대해 심도 깊은 점검을 수행한다. 점검에 대한 결론은 IAEA의 안전기준과 이미 입증된 국제적인 우수사례를 기반으로 도출한다.

OSART팀은 영광5,6호기 종사자들이 발전소의 운영 안전성과 신뢰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매우 헌신적인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OSART팀은 ‘주제어실 운전원의 탁월한 전문성’, ‘시의 적절하고 만족할만한 발전소 정비활동’, ‘강한 주인의식’ 등 10건의 우수 사례를 도출했다.
IAEA는 3개월이 지나면 최종점검결과 보고서를 한국 정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한국전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