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발전, 제주지역 최대 사업자로 부상
저유황경유 전소·전력자립도 80%로 늘어

▲ 남제주화력 3,4호기 준공식에서 안철식 산자부 본부장, 김상갑 남부발전 사장, 김태환 제주도지사 등이 참석해 준공기념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지난달 30일 남제주화력 현장에서 개최된 남제주화력 3,4호기의 준공식은 여러 가지 의미가 있다.

우선 남제주화력 3,4호기가 계통에 연계, 상업생산을 시작함으로써 제주도 전력예비율이 7%대에서 37%로 크게 개선됐다는 것이 가장 큰 의미다.

육지와 연계선(HVDC)로 연계돼 있으나 독립계통으로 연계돼 있는 제주도의 전력 수급상 남제주화력 3,4호기(10만㎾×2기)가 차지하는 부분은 상당하다. 남제주 3,4호기가 차지하는 설비용량은 제주도 전체의 약 30% 가량이다.

연간 발전량이 15억㎾h에 달하는 남제주화력 3,4호기는 제주지역 전력공급 안정에 중추적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한국남부발전(사장 김상갑, 사진 )은 이에 따라 지난 92년, 97년 각각 준공한 남제주내연(4만㎾)과 한림복합(10만5000㎾)을 포함, 총 34만5000㎾의 발전설비를 보유함으로써 제주지역 전체 전력공급의 46%를 책임지게 됐다.

이와 함께 제주도의 전력자립도 역시 73%에서 80%로 크게 향상됐다.

안철식 산자부 에너지산업본부장은 “제주도의 전력수요는 지난해 51만4600㎾에서 올해 54만7000㎾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며 “공급능력은 남제주화력 3,4호기 준공으로 55만㎾에서 75만㎾로 대폭 확대, 전력예비율이 6.9%에서 37.1%로 급등할 것”이라며 남제주 3,4호기 준공의 의미를 설명했다.

남제주 3,4호기는 전자동 기동·정지 및 자동급전운전시스템 등 최첨단 IT 기술을 이용했으며, 저유황 연료유 사용, 탈황·탈질설비 강화로 청정지역 제주의 환경 보호 및 남제주화력이 기후변화협약에 대응하는 환경 친화 발전소로서의 면모를 갖추도록 설계, 운영되는 것이 특징 중의 하나.

자동급전운전시스템은 원거리에서 전력 출력을 조절하는 최첨단 발전 시스템이다.

이날 준공식에서 김상갑 사장은 “남제주화력 3·4호기는 늦은 착공에도 불구하고 공사기간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무사고를 달성할 수 있었던 배경에 제주도 주민들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어 가능했던 일”이라며 “제주도민들을 위해 남제주화력을 보다 친환경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라며 향후 계획을 밝혔다.

김태환 제주특별자치도 도지사 “지난해 4월 제주도를 강타한 대형 정전사고로 인해 제주도 전력공급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며 “이번 남제주화력 3·4호기의 종합준공은 제주도에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전력원을 확보할 수 있는 계기가 돼 국제도시로의 위상을 한층 높일 수 있게 됐다”고 크게 반겼다.

▲ 김상갑 남부발전 사장과 안철식 산자부 본부장, 고충석 제주대총장, 이남두 두산중공업 사장이 기념식수에 시삽을 하고 있다.

남제주화력 3,4호기는 지난 2004년 6월에 착공, 공사비 3379억원이 투입되어 3호기가 지난해 9월에, 4호기가 3월에 준공됨에 따라 총 2년 10개월만의 건설 기간을 마치고 이번에 준공식을 갖게 됐으며, 건설 기간 동안 섬이라는 지리적 제약 조건 및 공사 부지 내에서 철기시대로 추정되는 문화재가 출토되는 등 난관이 있었으나, 남전 직원 및 협력사 관계자들의 단합과 노력으로 당초 예정대로 공사가 차질없이 이뤄졌다.

한편 이날 열린 준공식에는 안철식 산자부 에너지산업본부장, 김태환 제주도지사, 김재윤 의원(열린우리당), 곽영욱 남동발전 사장, 정장섭 중부발전사장, 박수훈 전력거래소 이사장, 함윤상 한전KPS 사장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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