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발전, 당초 20㎿…전기위서 7기 승인
청초밭영농조합 인근 3기 대체부지 물색

남부발전이 추진중에 있는 성산풍력 설비용량이 일단 14㎿로 허가됐다. 남부발전은 당초 2㎿ 10기의 풍력발전을 설치할 예정이었으나 1~3호기 부지가 청초밭영농조합과 인근해 있어 대체부지를 물색, 성산읍 주민과 협의를 진행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남부발전이 대체부지를 물색하는 이유는 바로 유니슨이 진행하고 있는 난산풍력 건설에 마찰을 빚어왔던 청초밭영농조합 인근에 3기의 부지가 위치한 것 때문.

난산풍력은 청초밭영농조합과의 발전소 건설 마찰로 인해 당초 14.7㎿(2.1㎿×7기)를 건설할 예정이었으나 사업규모를 10.5㎿(2.1㎿×5)로 축소한 바 있다.

청초밭영농조합측은 풍력발전기 소음으로 인한 유기농 축산업의 피해와 저주파 및 그림자나 얼음조각 등으로 인한 피해, 자연환경 파괴 등을 주장하며 난산풍력발전 건설공사중치 가처분 신청을 내기도 했으며 공사방해로 인해 영농조합장이 구속되는 등 마찰을 빚어왔었다.

이 때문에 남부발전이 추진하고 있는 성산풍력 일부 호기 대체 부지 마련에 어려움이 있지 않겠느냐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성산풍력이 들어설 위치는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성산읍 수산리 일대로 청초밭영농조합은 제주도 표선면 성읍리 인근에서 100% 유기농법을 사용하고 있다.

지난달 전기위원회에서는 남부발전이 신청한 성산풍력 발전 설비용량 14㎿(2㎿×7기)의 발전설비 허가를 승인한 바 있다.

이에 따르면 연간 이용율은 약 27.16%로 연간 발전량은 3만3310㎿h로 예상하고 있다. 남부발전은 조만간 공사에 착공해 올 11월경 상업운전에 들어갈 예정이다. 남부발전은 한전 154·22.9㎸ 성산변전소내 22.9㎸ 2차측 모선에 연계할 예정이며 총 250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할 예정이다.

우선 허가를 득한 성산풍력 발전기 설치부지는 국유지 설치 2기(국유지는 매수신청), 사유지 설치 5기(사유지는 매입완료)다. 지중 배전선로(22.9㎸, 2.7㎞)경과부지는 도로의 경우 성산읍에 도로점용 허가득한 후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며, 국유지에 대해서는 관리청과 협의하여 국유재산 대부 및 수익허가 신청하게 되며 사유지는 토지소유주와 매매계약이 완료됐다.

이번 성산풍력 허가에 대해 남부발전 관계자는 “영농조합 부지 인근의 풍력발전기 3기는 대체부지를 확보한 다음 성산읍민들의 동의를 얻어 사업 신청을 할 예정”이라며 “한경과 같이 1,2차로 사업을 나눈 것이 아니라 대체부지가 확보되는 데로 사업신청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성산풍력 20㎿ 용량은 변함없다”며 “8월경 나머지 3개 호기에 대해 사업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난산풍력 건설로 인한 영농조합과의 마찰 후유증이 이번 성산풍력 3개 호기 대체부지 선정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가 새로운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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