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컬레이션 최소 기간 30일로 단축
변경 기간 기준 계약기간중 유지될 듯

한전이 최근 변압기 계약 단가를 변경할 수 있는 에스컬레이션(물가변동에 따른 계약가격 조정) 기간을 현행 최소 90일에서 30일로 변경하고, 이에 따라 변압기 단가 조정을 하고 있어 그 결과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14일 “최근 원자재 가격 이상 상승으로 인해 변압기 업계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감안해 국가계약법상 예외규정에 의거 에스컬레이션 최소 기간을 90일에서 30일로 단축했으며, 담당부서에서 정확한 단가조정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변경된 변압기 단가는 빠르면 이번 주 안에 결정될 전망이며, 한전은 5% 정도의 단가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한전의 5%대 단가 인상 가능성에 대해 변압기 업계에서는 “올해 변압기 단가가 작년보다 평균 7% 이상 낮아진 금액이며, 원자재가 상승을 고려할 때 15% 정도의 인상 요인이 있고 최소한 작년 가격 이상은 올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한전측은 “변압기 단가 인상률은 협상의 대상이 아니며, 정확한 통계 작업을 통해 도출되는 가격”이라고 밝혔다.  

단가 인상율과는 별개로 에스컬레이션 기간 단축은 업계의 어려움을 한전에서 적극적으로 도와주려는 결정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번 결정에 따라 변압기 이외의 다른 품목에서도 에스컬레이션 단축 요청이 잇따를 전망이다.

한편, 한전 관계자는 30일로 단축된 변압기 에스컬레이션 기간은 단가 계약 중 유지될 전망이라고 밝혀 보다 빠른 가격 현실화가 이뤄질 수 있게 됐다.

저작권자 © 한국전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