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준공된 개성공단 평화변전소는 1948년 북한의 5·14 단전조치 이후 59년 만에 이뤄진 남·북간 송전선로의 연결이라는 깊은 의미를 지닌다. 평화변전소의 준공으로 개성공단에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함으로써 한반도 평화 증진과 남북 공동번영을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됐다.
평화변전소가 준공되기 까지 많은 이들의 땀이 흘러내렸다. 평화변전소 건설 경과와 주요사항들을 정리했다.
송전철탑이 건설되는 선로 경과지 가운데 비무장지대를 통과하는 구간은 지뢰 매설지역이었다. 국방부의 협조를 얻어 작년 4월부터 8월까지 군 병력 300여명이 투입돼 지뢰제거 작업을 벌인 결과 대전차 및 대인지뢰 15개를 제거해 사업을 지속할 수 있었다.
▲ 남북간 송전선 연결 공사
비무장지대에 위치한 남측 마지막 철탑과 북측 최초 철탑사이에서 남·북측 관계자와 한전을 비롯한 시공업체 등 50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작년 12월 21일 남북간 최초 송전선 연결공사가 시행됐다.
▲독수리 보호 위해 철탑 위치 변경
독수리를 보호하기 위해 송전철탑의 위치가 변경된 일도 있었다. 임진강 부근에 설치되는 철탑 인근에 천연기념물인 독수리 월동지가 위치하고 있어 문화재청 및 한국조류협회에서 독수리 보호를 위해 철탑 설치위치 변경 요청을 해 옴에 따라 한전 등 8개 관련기관이 수차례 현장답사와 협의를 통해 철탑 설치위치를 변경했다.
한전의 국내 변전소 명칭은 통상적으로 지명(地名)을 따르고 있지만 개성공단에 건설된 변전소는 북한지역에 위치한 최초의 변전소라는 상징성과 송전방식에 의한 최초의 전력공급이라는 역사적 의미를 고려, 한전 전 직원을 대상으로 변전소 명칭을 공모해 평화변전소로 최종 확정했다. 또한 개성공단 평화변전소 앞에 ‘한반도 평화와 전력공급’을 상징하는 ‘평화의 빛’이라는 기념석도 설치했다.
▲ 평화변전소 건설 추진 경과
-’04.05.21 한전을 개성공단 1단계 전기사업자로 선정 (통일부)
-’05.03.16 개성공단 시범단지 최초 전력공급 개시 (배전방식)
-’06.01.16 154kV 문산~개성 송전선로 건설 실시계획 승인 (산자부)
-’06.04.01 154kV 문산~개성 송변전설비 건설공사 착공
-’06.12.21 남?북 송전선로 연결 공사(군사분계선)
-’07.05.23 송전선로 및 평화변전소 사용전 검사 시행
-’07.05.26 평화변전소 상업운전 개시 (송전방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