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개성공단 평화변전소 준공
1단계 지역에 10만kW 전력 공급

▲ 김영주 산자부 장관과 이원걸 한전 사장 등 귀빈들이 평화변전소 준공을 알리는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1948년 북한이 남한 단독 총선거에 대한 불만으로 단전조치 한 지 59년 만에 이번에는 반대로 남한의 전력이 154kV 고압 송전선로를 통해 북한 개성공단에 공급됐다.

산업자원부와 한전은 21일 개성공단 현지에서 김영주 산자부장관, 이윤성 국회 산자위원장, 이원걸 한전 사장을 비롯한 남북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성공단 1단계 330만㎡(100만평) 전력공급을 위한 ‘평화변전소’ 준공식을 개최했다.

한전은 남북경협사업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개성공단 1단계 개발이 금년 중 완료될 예정임에 따라 전력기반시설 확충을 위해 작년 4월부터 송변전설비 건설공사에 착수해 14개월 만에 공사를 완료하고 지난달 26일부터 상업운전을 개시한 바 있다.

이번에 준공된 송변전설비는 경기도 파주 문산변전소로부터 군사분계선을 지나 개성공단까지 총 16㎞ 구간에 걸쳐 350억원을 투입해 건설한 철탑 48기와 154kV 송전선로 및 개성공단 내 154㎸ 옥외변전소로 구성됐다.

이로써 평화변전소는 약 300여개 기업이 입주할 것으로 예상되는 1단계 지역에 10만kW의 전력을 우선적으로 공급할 수 있으며, 향후 입주기업 및 전력수요가 증가할 경우 변압기 증설을 통해 최대 20만kW까지 공급이 가능할 전망이다.

그동안 한전은 2005년 3월부터 개성공단 시범단지와 본단지 일부 입주기업(총 23개 업체 가동)에 대해 문산에서 개성공단까지 1만5000kW범위 내에서 배전방식으로 전력을 공급해 왔으나, 개성공단 본단지 개발과 지속적인 전력수요 증가에 따라 송전방식으로 전환하여 대용량의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기반시설을 구축하게 됐다.

행사를 주최한 한전의 이원걸 사장은 “평화변전소는 개성공단의 입주기업과 남북공동번영의 필수기반시설인 점을 감안해 안정적이고 경제적인 시설운영에 최선을 다함으로써 개성공단 발전의 한 축을 담당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준공식에서는 평화변전소 건설 유공자 15명이 대통령 표창 등을 받았다. 대통령 표창은 황종영 한전 계통계획처장이 수상했고, 김인섭 한전 서울전력관리처장과 장재원 한전 송변전건설계획처 팀장, 이혁기 현대건설 차장은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또 산자부 장관 표창은 △이종석 한전 서울전력관리처 실장 △이홍기 한전 남북협력처 팀장 △김강규 한전 서울전력구건설처 부장 △유지봉 한전 남북협력처 과장 △김흥국 현대중공업 부장 △정인재 일진전기 대리 등이 각각 수상했으며, △김홍 한전 정보통신처장 △정귀동 한전 개성지사장 △오중근 한전 서울전력관리처 부장 △장동진 한전 남북협력처 과장 △정국현 현대아산 차장이 각각 통일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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