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도 참여… 태양광발전 설치

한국수력원자력(주)(사장 김종신)이 부산시 환경운동연합의 지원으로 부산시와 협력해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김종신 한수원 사장과 허남식 부산광역시장은 9일 부산시청 12층 국제소회의실에서 신·재생에너지발전사업 개발 및 투자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한수원은 앞으로 부산시 산하 공공시설에 총 2만kW 규모의 신·재생에너지발전설비 도입을 추진키로 하고, 부산시와 상호 지원 및 협력을 하게 된다. 이번 신·재생에너지 투자 프로젝트(한수원 추정금액 1400억원 규모)는 부산시 환경운동연합의 지원(기획 및 자문)으로 이루어진다.

한수원은 올해부터 농산물도매시장, 체육시설, 상?하수도처리시설 등 대규모 공공시설에 태양광설비를 설치할 계획이다. 또한 공공시설 여건에 따라 풍력과 수소에너지(연료전지) 도입도 추진한다.

이번 MOU에 따라 한수원은 타당성 조사와 발전설비의 설계·시공 및 운영과 이에 따른 비용을 부담하고, 부산시는 산하 공공시설 부지·시설물의 사용 및 각종 인·허가에 대한 행정적 지원을 하게 된다.

이와 관련, 한수원은 첫 사업으로 기장군 해운대구 반여동 농산물도매시장 지붕에 2000kW 규모의 태양광발전설비를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김종신 한수원 사장은 “원자력발전과 함께 온실가스배출 저감을 위한 신·재생에너지 사업은 한수원의 주요 신성장 동력사업 중 하나”라며 “친환경적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기획 및 자문을 받기 위한 차원에서 이번 사업에 시민·환경단체가 참여토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수원은 우리나라 전체 전력의 40% 이상을 공급하는 국내 최대의 발전회사로서, 이미 영광원자력발전소 부지내에 1250kW급의 태양광발전소를 운영하는 등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한수원은 오는 2015년까지 고리 풍력발전소를 비롯해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 140만kW 규모를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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