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직접부하제어 시범 훈련 실시

   
“예비전력이 200만kW 미만으로 떨어져 전력거래소에서 수요조절 요청이 들어왔습니다. 이에 따라 비상연락망을 통해 직접부하제어 참여 고객에게 안내한 후 이시각인 오후 2시부터 1시간동안 제어약정 용량만큼 부하제어를 실시하겠습니다.”

한전(사장 이원걸)은 10일 오후 약 1시간 동안 서울 삼성동 본사에서 전력수급 비상상황 발생에 대비한 부하관리 시범훈련을 실시하고 여름철 전력공급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다짐했다.

이 날 실시된 시범훈련은 기상이변과 발전소 불시고장 등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하는 것에 대비해 실시한 행사로 고객과 사전에 충분한 협의를 거친 상황에서 실시됐다. 

훈련시 설정된 상황은 예비전력이 200만kW 미만으로 떨어졌다는 가상 상황 하에 전력거래소로부터 수요조절 요청이 들어옴에 따라 한전은 즉각 비상연락망을 가동해 시범훈련 참여대상 고객에게 부하제어를 안내하고, 시범훈련 당일 오후 2시부터 3시까지 1시간 동안 제어약정 용량(kW)만큼 제어를 실시한 것이다.

이번 직접부하제어 시범운영에는 약정고객 중 16개 고객이 참여해, 12만5000kW의 수요를 조절했으며, 이번 시범제어에 참여해 1시간 동안 직접부하 약정량 제어를 이행한 고객은 제어실적에 따른 지원금을 지급받게 된다. 

특히, 이날 훈련에서는 직접부하제어시스템과 함께 한전의 전력수급 비상시 대책인 비상절전도 도상(圖上)훈련으로 시행돼 비상시 대응능력을 높이는 기회가 됐다.

비상절전 훈련에는 계약전력 5000kW이상 수도권 고객 79호가 참여해 24만7000kW에 이르는 수요를 조절했다.

이날 시범훈련에서는 시행절차에 따라 직접부하제어와 비상절전이 순차적으로 순조롭게이루어져 비상시 대응능력 제고에 큰 도움이 됐다고 한전은 자체적으로 평가했다.

<미니 인터뷰>
정 금 영 전력수급처 수요관리팀 수요기술담당 부장

"폭염 등 특수상황에도 전력수급 안정에 만전"

○ 오늘 훈련의 의미를 설명한다면?

- 올 여름철 최대전력수요는 지난해 5899만kW보다 4.3% 증가한 6150만kW로 예상되고 있고, 예비율은 9.8%로 예상되며, 특히 전국 전력수요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수도권의 경우 9.3%의 예비율을 확보하고 있어 수도권 전력수급은 이상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폭염 또는 자연재해 등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추가 확보한 직접부하제어 49만kW와 비상절전 63만kW를 완벽히 제어해 전력수급에 만전을 기하는데 이번 시범 훈련의 의미가 있다.

○ 직접부하제어시스템과 비상절전 지원제도는 무엇인가?

- 먼저, 직접부하제어는 발전설비의 불시정지 등 전력수급 불균형 상황 발생에 대비해 직접부하제어에 대한 약정을 체결한 고객에게 제어시스템을 설치하고 필요시 통신망을 이용해 고객의 약정한 부하를 직접 제어하는 제도다.

비상절전 지원제도는 직접부하제어와 마찬가지로 전력수급 비상을 대비해 사전에 한전과 고객이 약정을 체결하고, 한전의 요청에 의해 일정 수준 이상의 전력사용을 줄이는 경우 지원금을 지급하는 제도다.

○ 전력수급안정을 위한 계획은?

- 한전은 이러한 시범훈련을 통해 전력수급 비상시 대응능력을 높임은 물론 전력거래소, 발전회사 등 관련기관 합동의 전력수급비상 대책 상황실을 운영해 전력수급 안정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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