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서로 만나 인사하고, 사귀는 것이 인지상정이겠지만 사업상으로 또는 목적이 있어서 만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상대가 어떤 성격의 사람인지 알고 싶을 때가 있다. 대개의 경우 남자는 술과 도박을 해보면 그 성격이 드러난다고 말들 한다. 골프에서도 사람들의 성품이 잘 드러난다고 한다.

최근 “이너골프(Inner golf)”라는 잡지에 실린 내용에 의하면 사람의 유형을 네 가지로 나누어, 각각의 개성이 골프코스에서 어떻게 나타나는지, 골프스코어는 얼마나 빨리 향상되는지, 자기 실력에 비해 스코어는 어떠한지 분석한 글이 매우 흥미로워 소개한다.

당신은 자신의 퍼스넬리티를 얼마나 잘 알고 있는가? 그리고 그 퍼스넬리티와 그것이 가지는 강점과 약점을 아는 것이 당신 인생에 있어서 중요한 것만큼 골프게임에 있어서도 중요하다.

모든 사람의 퍼스넬리티는 네 가지 유형으로 나타나지만 어느 하나의 특성이 다른 특성들 보다 더 강하게 나타난다. 특히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에서는 다른 것들보다 우성의 특성이 다른 특성들보다 강하게 나타난다. 또한 우성의 특성이 자연적으로 발현되어 당신이 취하는 반응을 결정한다.

네 가지 특성에는 1. 적극적인 성격, 2. 주변 친화적인 성격, 3. 분석적인 성격, 4. 교과서적인 성격으로 구분한다.

첫째, 적극적인 성격의 사람은 공격적이고 책임을 지며 자기와 자
기 주위의 것들을 방어하는데 노력을 기울인다. 문제는 공격적으로 해결하는 편이다. 골프스코어에서는 적극적인 성격의 사람은 내기를 좋아하고, 자기의 기량을 뽐내고 싶어하며, 별 볼일 없는 농담을 잘 지껄인다. 그는 자기 그룹에서 제일 멀리 치는 장타자가 많이 있다.

프로선수 중에는 존 데일러, 레이먼드 프로이드, 그렉 노먼, 타이거 우즈, 아놀드 파머가 이 유형에 속한다. 이런 형은 기분이 좋은 날이면 아무도 그를 이길 수 없다.

둘째. 주변 친화적인 성격의 사람은 일본사람들이 많다. 극단적인 친화적인 경향의 사람은 자기 주위 사람이 모두 동등하기를 바란다. 주위 사람들이 듣고 싶어하는 이야기를 잘한다. 남을 속이려고 그러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편안히 느끼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친화적 성격을 가진 사람은 종종 주위사람들을 편안하게 하기 위해서 자기의 우선순위를 바꾸기도 하고 마음을 바꾸어 먹기도 한다. 골프코스에서 이 유형의 사람은 사교적이고 열정적이다. 그는 골프 치는 것만큼이나 떠들고 농담하기를 좋아하는 골프 파트너이다. 어떤 때는 빨리 또 어떤 때는 느리게 골프를 조정해서 칠 줄 안다.

이 유형은 친화적인 사람들과 골프 치는 것은 좋아하지만, 공격적인 타입인 적극적인 유형의 사람들과는 골프 치는 것을 싫어한다.

셋째. 분석적인 성격의 사람은 체계적이고 조직적이며 계산적이고 기다릴 줄 안다. 사물을 논리적으로 생각하고 하나씩 순서대로 생각할 줄 안다. 모든 것들이 제자리에 있고 모든 것이 합치될 때 편안함을 느낀다.

이 유형은 계획과 인내심 그리고 역경을 헤쳐 나오는 매우 어려운 골프코스에서 좋은 스코어를 낸다. 골프를 칠 때 차갑고 무신경하며 감정이 없어 보인다. 닉 팔도, 잭 니클라우스 등이 이 유형에 속한다.

넷째, 교과서적 성격은 스스로가 고귀하고 신념이 확고한 사람이라고 믿는다. 이 성격은 세상의 이치가 정해진 규칙이 있고, 모든 사람이 규칙을 따라야 한다고 믿는다. 골프코스에서는 골프규칙에 대해 까다롭게 굴고 다른 사람들도 규칙을 잘 지켜야 한다고 믿는다.

별것 아닌 “멀리건”을 쳐서 규칙을 위반하는 사람 때문에 속상해 하기도 한다. 자기 자신에 많은 기대를 하기 때문에 연습에 비해 잘 안될 때는 좌절감을 느끼기도 한다. 여러분은 스스로가 어느 유형인가 생각해 보았을 것이다. 골프를 잘치는 사람들은 분석적인 성격이거나 공격적인 성격의 사람인 것 같다.

주변 친화적인 사람이나 교과서적인 성격을 가진 사람들은 경쟁적인 골프를 치는데 어려움을 느낄 것이다. 이런 사람들은 내기 골프를 아예 가까이 하지 말아야 한다. 이런 사람들이 내기 골프를 치면 즐거움의 원천이 아니라 스트레스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2003.03.24
저작권자 © 한국전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