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인니 MEI社 원전개발 MOU 체결
한수원이 인도네시아 원전시장에 진출키 위해 현지 굴지의 에너지업체와 손을 잡았다.
한국수력원자력 김종신 사장은 25일 인도네시아 대통령 방한을 계기로, 서울 신라호텔에서 개최된 ‘한-인니 에너지포럼’ 기간 중 인도네시아 굴지 그룹인 MEDCO의 에너지전문 자회사 ‘MEDCO Energy International社(MEI)’의 Mr. Hilmi Panigoro(힐미 파니고로) 사장과 원전사업개발 공동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이재훈 산자부 제2차관 입회하에 체결했다.
두 업체는 이번 계약에서 한국표준형원전인 OPR1000의 기술성 및 경제성에 대한 포괄적인 검토를 통해 오는 2016년 최초 원전 가동을 준비 중인 인도네시아 원전시장에 공동 진출하는 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또 재원조달 문제에 대해서도 서로 협조하기로 약속했다.
MEI社는 지난 2월 Arnold Soetrisnanto 인도네시아 원자력청 전 국장을 영입한 데 이어 현재 국영 전력회사(PT. PLN)와 공동으로 원전 사업체 설립을 준비 중이어서 한수원은 MEI社와의 양해각서 체결로 인도네시아 원전사업자 선정 및 시장 진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한수원은 인도네시아 민간기업과의 협약체결로 프랑스와 일본 등 다른 나라의 원전 사업체와의 경쟁에서도 우위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MEI社는 에너지, 금융, 호텔 등을 운영하는 종합그룹인 MEDCO 그룹의 에너지분야 자회사로, 캄보디아 유전개발 등 석유, 가스 서비스 및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에너지 전문업체다. 이 회사는 지난해부터 원자력사업 전개를 위한 전담부서를 설립하고 원전사업을 본격화해왔다.
한수원과 MEI社와의 인연은 지난 5월 초 산자부 장관을 단장으로 파견된 경제사절단 방문기간 동안 양사 경영진이 만나 원전사업 공동협력 방안을 논의했으며, 그 동안 협약을 위한 초안 접수 및 내부검토, 법률자문 등을 거쳐 인도네시아 대통령 방한 일정에 맞춰 체결하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