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운전 안전성 심사 객관성·전문성 제고
과기부, 최종심사보고서에 중요근거로 반영

고리 1호기의 계속운전 여부를 결정할 중요한 근거가 될 IAEA의 전문가 검토가 시작됐다.
과학기술부는 설계수명 기간이 만료된 고리 원전 1호기에 대해 23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2주간 계속되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전문가 검토(Peer Review)로 계속운전 안전성 심사의 객관성과 전문성이 한층 제고될 전망이라고 최근 밝혔다.

이번 IAEA 전문가 검토는 미국, 스웨덴, 스페인, 독일, 일본 등의 원자력 관계전문가 7명이 참여하며,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계속운전 안전성 심사 기준에 따라 서류검토, 면담(질의ㆍ응답) 및 현장점검 등이 이루어지고 있다. 주요 점검분야는 기기 및 구조물의 수명관리, 기기의 경년열화관리, 최신 운전경험의 반영, 방사선 환경영향평가 분야 등이다.

IAEA 전문가 검토는 현재 원자력안전규제 전문 지원기관인 원자력안전기술원에서 수행하고 있는 고리원전 1호기 계속운전 안전성 심사와는 별도로 수행되는 것으로, 과학기술부 문병룡 원자력안전심의관은 “이번 과기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고리 원전 1호기에 대한 IAEA 전문가 검토는 설계수명 이후의 계속운전에 대한 안전성을 철저히 확인하기 위한 또 하나의 방안으로, 제3자인 해외 전문가들이 독립적이고 객관적으로 검토한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IAEA 전문가단은 임무 완료 후 90일 이내에 최종 보고서를 과기부에 정식 제출하게 되며, 1~1.5년 후에는 검토 당시 도출한 지적·권고 사항에 대한 이행여부를 직접 방문해 확인할 예정이다.

과기부는 IAEA의 최종 보고서 내용을 국내 심사결과에 반영해 최종 심사보고서를 작성하되, 이번 전문가 검토 최종 결과는 국내에서 별도의 심사가 진행 중임을 감안해 계속운전 안전성 여부를 결정할 원자력안전위원회가 개최될 즈음에 공개될 예정이다.

국내 최초의 원자력발전소인 고리 1호기는 지난 6월 9일 원자로 가동이 중단된 채 계획예방정비에 착수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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