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重, 하루 45만톤 담수생산 가능

두산중공업(사장 김상갑)이 사우디 아라비아 제다(Jeddah)지역에 건설한 쇼 아이바 2단계 해수담수화공장 준공식이 17일 현지에서 거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국왕 직무대행인 압둘라 왕세자, 술탄 부총리겸 국방장관 등 사우디 아라비아 왕족과 고위 정부인사를 비롯해 두산중공업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쇼 아이바 프로젝트는 하루 물생산 100MIGD(45만톤, 150만명의 식생활 용수 충당량) 용량의 담수화공장과 발전 용량 525㎿의 발전소 건설 공사로 두산중공업은 지난 93년 11월 5억 7천만 달러에 이 공사를 수주했었다.

쇼 아이바 담수화공장은 단일 공장으로서는 세계 최대 규모이며 설계, 구매, 제작, 시공, 시운전에 이르는 전 공정을 두산중공업의 자체 기술력으로 수행했다. 특히 주기기와 대부분의 설비를 국산화하여 경쟁력을 한 단계 높였고, IMF 이후의 어려운 국가 경제에 이바지하기도 했다.

두산중공업은 쇼 아이바 프로젝트 수주를 시작으로 UAE 최초의 민자 담수 공사인 알 따윌라 및 움알나르 프로젝트 등 200MIGD 용량에, 19억 달러 규모의 담수프로젝트를 수주해 세계 담수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했으며, 지난 2001년에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세계 일류화 상품에 선정되어 내외 전시회에 참가하기도 했다.

두산중공업은 올해 중동과 북부 아프리카지역에서 4∼5개의 담수화공장 건설공사 수주를 추진하고 있다.

한편, 쇼 아이바 프로젝트는 공사 수행도중 91년 걸프전의 영향 등으로 사우디 아라비아의 자금 사정이 악화돼 3차례에 걸쳐 공기를 연장한 후 106개월 만에 준공됐다.


2003.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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