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의원들에 브리핑서 강조
일본과의 단순 비교는 ‘무의미’

▲ 한국과 일본의 지진대 비교

한수원이 운영하고 있는 월성원자력발전소가 지진에 대해 충분히 안전하다는 주장이 월성본부장과 지진 전문가들에 의해 제기돼 원전 지역주민들의 불안감을 덜어줬다.

지난 13일 한국수력원자력 월성원자력본부(본부장 태성은)는 경주시의회 원전특위위원과 가진 간담회에서 태성은 본부장을 비롯한 지진 전문가들이 참석해 지진과 관련한 여러 가지 자료를 제공하고 설명함으로써 “월성원자력이 지진에 대해 충분히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월성원자력본부는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나라는 판구조 경계면에 있는 일본과 달리 지진발생 확률이 아주 낮은 안전지대에 위치하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월성본부측은 “일반적으로 지진은 지각판이 서로 겹치고 충돌하는 곳에서 주로 발생하며 일본은 유라시아판, 태평양판, 북아메리카판 및 필리핀판의 경계면에 놓여 있는 대표적인 환태평양 지진 다발지역이나 우리나라는 판 경계부에서 약 1000km 정도 떨어진 유라시아판 내부에 위치하고 있어 대규모 지진발생 확률이 아주 낮은 안전지대로 평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진은 미국 서부해안과 일본, 필리핀을 잇는 환태평양대에서 주로 발생하는데. 그 경계에 위치한 일본은 규모 4.0 정도의 지진이 연 400회 정도 발생하나 우리나라는 1년에 0.7회 정도 발생하는 수준이다. 이와 함께 월성원자력본부는, “피해를 유발할 수 있는 규모 5.0 이상의 지진이 전 세계적으로 연간 3000회 이상 발생하고 있는데 비해, 우리나라에서는 10년에 1회 정도 발생한다”고 말했다. 또한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지진관측이후 규모 5.0이상의 지진은 4번밖에 일어나지 않을 정도로 일본과는 달리 지진발생확률이 낮다”고도 밝혔다.

또, “국내 원자력발전소는 건설 시에도 암반위에 건설함으로써 토사 지반의 건물보다 흔들림이 1/3 정도 작고, 원자로 건물 기초 바로 밑에서 6.5의 강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내진설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월성본부의 설명에 따르면, 원자력발전소의 내진설계는 일반 건물과는 달리 부지조사단계에서 분석한 부지주변의 단층과 과거 발생 지진을 토대로 부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최대 지진값을 산정해 내진설계 수준을 정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원자력발전소는 부지에서 예상되는 최대지진인 규모 5.0보다 훨씬 큰 규모인 6.5의 강진이 원자로 건물 기초 바로 밑에서 일어나도 견딜 수 있도록 내진설계 돼 있을 뿐만 아니라 튼튼한 암반 위에 지어지기 때문에 토사 지반위에 짓는 건물에 비해 지진으로 인한 흔들림이 1/2에서 1/3정도 작아진다는 것이다.

월성원자력본부는 이날 브리핑에서 “정확하고 과학적인 지진감시를 위해 18개의 지진계측기를 설치해 지진을 상시 감시하고 있으며, 신속한 대처를 통해 원자력발전소의 안전성과 신뢰성이 보다 향상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태성은 월성원자력본부장은 “원자력발전소는 엄격한 안전성이 요구되는 시설로 부지선정 단계에서부터 모든 분야의 기술을 종합적으로 활용해 부지특성을 정확하게 분석해 설계에 반영하고 있다”고 말하고, “가동 중인 원전은 자동지진감시계를 통해 지속적으로 지진을 계측하고 지반가속도가 0.01g(리히터 규모 약 4.0)이상일 경우 중앙제어실에서 경보가 발생하고, 0.1g(리히터 규모 약 5.7)를 초과할 때는 발전소를 안전 정지시키고 백색비상이 발령된다. 지반가속도 가 안전정지지진인 0.2g(리히터 규모 약 6.5) 이상을 초과하는 경우에는 청색비상이 발령되고 방사선비상계획에 따른 조치를 취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국내 원자력발전소는 미국 연방법에 따라 부지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부지주변의 단층과 과거 발생지진을 토대로 부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최대 지진값을 산정해 내진설계 수준을 정하고 있으며, 국내 원전의 내진 설계값인 0.2g(규모 6.5에 상당)는 약 5000년에서 1만년에 한번 발생할 수 있는 확률로서 발생 가능성이 아주 낮은 것이다.

태성은 본부장은 이날 간담회자리에서 제기된 신월성원자력 1,2호기 건설 허가 시 월성원자력 인근 부지 적합성 문제에 대해서는 정부에서 확인을 위해 정밀조사를 실시했으나 부지 최대 지반 가속도는 0.183g로서 설계 지진값 0.2g의 이내로 안전성확보 요건을 만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우리나라의 원자력발전소는 철저한 사전부지조사에 의한 부지선정, 안전한 내진설계, 완벽한 시공관리, 대내외 확인 점검, 지속적인 지진계측, 신속한 안전 진단으로 지진에 대한 안전성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으며, 발생 빈도나 강도가 다른 일본과의 단순비교는 무의미하다는 것이 월성원자력본부가 밝힌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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