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표준형 원전의 우수성 과시
향후 원전 해외 수출 기여 ‘기대’

한국 표준형 원전의 효시인 영광3호기가 지난 28일 1000억kWh의 총발전량을 달성했다.

한국수력원자력(사장 김종신)은 영광원자력 3호기(발전용량 100만kW)가 지난 1995년 3월 31일 상업운전을 시작한 이후 28일 오전 3시까지 총 발전량 누계 1000억kWh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 원전 중 최단 기간인 4534일(12.4년) 만에 1000억kWh 발전량을 달성한 것으로서 한수원의 원전 운영기술의 우수성을 입증했다는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이 발전량은 서울시 전체 가구가 2년 4개월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며, 다른 에너지원으로 환산하면 석탄 3711만 톤, LNG 1427만 톤을 사용하였을 때 생산할 수 있는 양에 해당된다.

또한, 이는 화석연료를 사용할 경우 발생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약 8510만 톤 줄이는 효과를 거둔 것이다.

영광원자력 3호기는 미국 CE사에서 공급해 국내 원전의 주종을 이루고 있는 표준형 원전의 참조 발전소로서, 우리나라가 원전 수출을 위해 독자적으로 개발한 ‘한국표준형원전(OPR)'의 모델이기도 하다. 한국표준형원전(OPR)은 국내 표준형 원전의 건설 및 운영경험을 반영해 경제성이 강화되고 안전성이 뛰어나 국제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광원자력 3호기는 NEI(원자력에너지협회)에서 선정하는 이용률 세계 1위를 1998년도와 2004년도에 각각 달성해 세계 원자력계에 이름을 크게 알렸으며, 2000년 11월 19일부터 2003년 5월 26일까지 2주기 연속 무고장 안전운전(OCTF)을 달성하는 등 현재까지 우수한 운영실적을 거두고 있다.

이심교 영광원자력본부장은 “영광원자력 3호기의 발전량 1000억kWh 달성은 표준형 원전의 안전성을 대외적으로 입증함으로써 향후 원전의 해외 수출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최근 하절기를 맞이해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절대적으로 요구되는 시기에 달성한 것이라 더욱 의의가 크다”고 밝혔다.

한수원은 앞으로도 원자력발전소를 안전에 최우선을 두고 운영해 안정적인 전력 공급으로 국가경제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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