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발전 30년 기념 심포지엄 성료
문화재단, 원자력의 현재와 미래 조망

▲ 한국원자력문화재단이 주관하고, 한국원자력학회와 서울행정학회가 주관한 ‘원자력발전 30년 기념 심포지엄이 10일 서울 역삼동 과학기술회관에서 개최됐다.

원자력 르네상스를 맞아 원자력 선진국의 반열에 오르기 위해서는 원자력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준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0일 한국원자력문화재단(이사장 김병로)이 주관한 ‘원자력발전 30년 기념 심포지엄’에서 기조연설을 한 김시환 전 원자력학회 회장은 “최대 원자력발전국인 미국을 비롯한 영국, 프랑스, 중국, 인도, 러시아, 일본 등의 원자력발전 이용 확대, 그리고 원전 포기정책을 추진해오던 스웨덴이나 독일 등의 원자력 이용을 재검토 등 이른바 ‘원자력 르네상스’가 가시화되고 있다”면서 “세계 6위의 원자력 선진국인 우리나라는 원자력산업의 해외진출 가능성을 모색함과 더불어, 다양한 이해 계층 간의 사회적인 합의와 지역주민들의 협력, 미래 원전과 핵연료주기 개발, 사용후핵연료 관리 등 원자력을 둘러싼 중요한 정책과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원자력 이용 확대 전망 및 주요 이슈’라는 주제로 발표를 한 장순흥 교수(KAIST 양자 및 원자력공학과)는 “원자력 이용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재원 투자, 국제협력 및 외교와 더불어 국내 Public Trust를 강화하는 것이 과제로 남아 있다”며 ‘공공 신뢰성’을 강조했다.

이어서 최병선 교수(서울대 행정대학원장)는 ‘새로운 원자력정책 논의 구조의 형성 방안’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국제적 에너지 수급 불안정 및 지구온난화 대처방안, 수소경제시대를 향한 원자력의 역할, 사용후핵연료 처리 신기술 등으로 최근 세계 원자력계가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원자력에 관한 사회적 갈등과 부정적인 인식이 세계 원자력 선진국과 경쟁할 때 걸림돌이 되고 있다”면서 원자력의 사회적 수용성 증진의 패러다임을 전환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또 “새로운 담론의 형성에 있어서는 원자력의 기회편익(opportunity benefits), 즉 원자력이 없다면 잃게 될 편익의 측면을 부각시키는 방향으로 새로운 담론이 만들어져야 한다. 그래야만 원자력은 위험한 물건이라고, 다른 대안이 있다고 안일하게 생각하는 국민들에게 올바른 문제인식을 심어줄 수 있고 균형 잡힌 판단을 유도해 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마지막 주제발표자로 나선 정옥임 교수(선문대 국제학부)는 2014년에 만료될 한·미 원자력협력 협정 개정 문제는 미국의 원자력정책 전환 및 한국 원자력의 미래 위상, 한·미 전략적 관계의 현주소 및 한반도 비핵화와 연동돼 있다는 데서 사용후핵연료 관련 논의에 있어서 특히 중요하다고 전제하고, “이 협정의 개정에서 양국간 원자력 협력과 상호 신뢰의 잣대가 될 형상 및 내용 변경에 대한 포괄적 사전동의를 담아내기 위해, 국내외의 수용성 확대를 위한 지속적 투자와 함께 비용효과적인 협상 카드 및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패널토론과 질의응답을 통해 원자력발전 30년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조망하는 시간이 됐다.

저작권자 © 한국전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