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람이면 누구나 가능 자신감 피력
삼천포 소수력 ‘애착’·중기 기술지원 지속

남동발전은 지난 5일 태국 방콕에서 개최된 ‘Power Gen Asia 2007 Conference’에서 설비개조(Retrofit)분야 최우수 프로젝트에 수여하는 상인 ‘Fast Track Power Project Award’를 수상했다. 컨퍼런스에 참여한 남동발전 백남호 발전처장은 “국제적인 시상식에서 ‘수상기업 남동발전’이라는 호명을 듣고 기쁨과 흥분을 감출 수 없었다”며 그 당시를 술회했다.

한국남동발전 백남호 발전처장을 만나 삼천포 주제어설비 교체 프로젝트와 발전설비에 대해 들어봤다.

“삼천포화력 1,2호기 터빈발전기 주제어설비 교체 프로젝트는 호기당 52일이었지만 초기 발전정지 기간과 시운전기간을 제외하면 약 40여일 정도가 실제 공기였습니다. 추가 인력 투입없이 현지 근무자들로 교체 공사를 진행하다보니 한사람이 5명의 역할을 해야 했습니다.

실제로 시운전이 완료된 시점에 현장 직원들의 몸무게가 3㎏이상 빠졌으나 우리의 힘으로 해냈다는 자부심을 가졌으며 주위로부터 많은 격려에 힘입어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백남호 한국남동발전 발전처장은 삼천포 주제어설비 교체 프로젝트 당시를 이야기 하며 함께했던 직원들의 노고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는 말을 남겼다.

실제 남동발전의 이러한 노력은 ‘Fast Track Power Project Award’를 수상하면서 세계에서 인정받게 됐다.

방콕 현지에서 백 처장은 단기간에 제어설비 등 주요설비를 교체 후 트러블 없이 운전하는 것을 보고 ‘한국 사람들 정말 무섭다’라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이 때 백 처장은 “한국 사람이면, 아니 한전사람이면 다 할 수 있다”라는 말로 자신감을 피력했다고 했다.

삼천포화력 1,2호기는 지난해 주제어설비가 교체됐지만 내년 8월까지 수명연장 등에 대한 타당성 조사 후 보일러·터빈·발전기 등을 전명 교체해 수명을 약 30년이상 연장할 예정이다. 즉 발전소의 뼈대만 빼놓고는 완전 새로운 발전소를 세우게 되는 것이다.

“여수화력 2호기가 터빈·발전기 수명 연장이 있었지만 이번 삼천포 1,2호기처럼 대대적인 설비개조가 들어간 것은 남동발전으로서는 처음 있는 경우입니다. 이번 경험을 통해 축적된 노하우는 삼천포 1,2호기의 성능개선 공사와 3,4호기 주제어설비 교체 공사 등 후속호기 프로젝트 수행에 활용될 것입니다.”

이번 수상과 더불어 남동발전은 유공직원들에게 사장상 등의 포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삼천포 설비 개조 후 2년 이상 고장없이 운전하게 되면 참여직원들을 대상으로 일본, 미국 등 해외연수를 통해 많은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백남호 처장은 과거의 경험보다 수명이 오래된 분당복합, 여수화력, 영동화력 등의 향후 개조 작업도 진행해야 한다며 ‘발전 장인’다운 걱정을 앞세웠다.

발전직군으로 지난해 10월 남동발전의 발전처장에 부임한 그는 발전처 등지에서 30여년간 근무한 최고의 기술자이며 베테랑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는 동서발전 소속이지만 과거에 호남화력 전기설비 수명연장 작업을 한 적이 있습니다. 오버홀기간동안 공사를 마무리해야 하기 때문에 그 당시 6개월간은 거의 잠도 못 자면서 공사를 진행했습니다. 그때 흰머리도 많이 생겼죠. 현재 회사는 비록 나눠졌지만 그 작업을 같이 한 직원들과 만나면 당시 힘들고 어려웠던 기억들을 이야기하곤 합니다.”

백남호 처장의 말에서 어려운 작업을 함께한 직원들에 대한 애착과 사랑이 묻어났다.

삼천포 이외의 다른 발전설비에 대해 묻자 백처장은 대뜸 삼천포 소수력에 대해 설명했다. “삼천포 소수력이야 말로 최고 중에 최고입니다. 100% 버려지는 온배수로 일년 365일 쉼없이 발전을 하고 있습니다. 효율도 최고죠. 삼천포 소수력이 성공하자 각 발전회사들도 소수력을 따라 설치하고 있는 것을 잘 아실 겁니다. 이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도 2개의 회사가 삼천포 소수력을 배워 갔습니다.”

이루 다 표현할 수없을 정도로 백 처장의 삼천포 소수력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분당복합에 현재 250㎾급 연료전지가 설치돼 있으며 또 밀양에 경남신재생에너지와 50.6㎿의 풍력발전을 설치할 예정입니다. 이 지역은 풍황도 좋아 풍력발전의 적기로 보고 있습니다. 경남도와는 쓰레기매립장과 정수장 등에 태양광설치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경남 풍력의 경우 미국 NRG사가 측정한 결과 평균풍속이 30미터에서는 6.5m/s, 78미터에서는 7.6m/s로 나타났다. 밀양 풍력은 남동발전이 건설 및 운전기술을 지원하고, 세계 각국에 풍력단지를 조성해 운영중인 일본 유러스에너지가 운영 및 유지보수 기술을 제공할 계획이다.

백남호 처장은 “향후 6개 중소기업와 함께 상해로 나가 중소기업의 판로를 지원할 예정”이라며 “중기 지원은 자재를 구매하는 것에 국한되는 것이 아닌 기술지원도 지속적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의견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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