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남아공에 매각 추진’ 기사에 반박

한전은 지난 15일 일부언론에 보도된 ‘한전이 북한 경수로용 원자로를 남아공에 매각 추진하고 있다’는 내용의 보도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연합뉴스와 세계일보 등 일부 언론은 기사에서 “한전이 대북경수로 지원사업을 위해 만들었던 원자로를 남아프리카공화국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며 현재 관련 협의 중”이라고 보도했고, “협의를 원활하게 하기 위해 지난 달 남아공에 주재원을 보내 사무소를 차렸으며, 원자로 핵심기술을 갖고 있는 미국 웨스팅하우스사와 협력관계도 맺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한전은 “대북 경수로용 원자로설비를 남아프리카공화국에 매각 추진한 적도 앞으로 매각을 추진할 계획도 없다”고 딱 잘라 부인했다. 또 “한전은 오랜 기간의 원전 건설과 운영 경험을 통해 자체 개발한 한국표준형원전인 OPR1000과 제 3세대 신형원전 APR1400을 해외에 수출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특히 신규원전 건설을 추진 중인 남아공, 인도네시아, 터키 등의 국가를 대상으로 본격적인 수주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나, 경수로기자재 매각과 관련해 어떠한 방안이 추진중이거나 협의된 사실이 없으며 매각 계획도 없다”고 부연 설명했다.

그리고, 한전이 남아공에 주재원을 파견한 것은 신규원전 수주를 위해서이고, 한전은 최근 현지에서의 적극적인 원전사업 수주활동과 사업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남아공, 인도네시아에 주재원을 파견한 바는 있으나, 보도에서와 같이 경수로기자재의 매각 협상을 위해 파견된 것은 전혀 사실 무근이라고 부인했다.

또, 한전은 남아공에 경수로 기자재를 매각하기 위해 미국 웨스팅하우스사와 협력관계를 맺은 사실은 전혀 없고, 다만 향후 원전 해외 수주를 위해서 미국 웨스팅하우스사와 전략적 협력관계를 모색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한전 관계자는 “만에 하나 한전이 인수한 경수로용 원자로를 매각하겠다고 하더라도, 6자회담 등 국제환경의 변화에 따라 경수로 사업이 어떻게 될지 짐작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한전이 독자적으로 판매를 결정한다는 것은 사실상 어려운 일”이라며 현실적으로 단독 매각 추진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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