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전력공사와 MOU 체결 ··· 진출 가속화
‘RAO UES of Russia’ 한전 참여방안 모색

▲ 한전 이원걸 사장은 지난달 18일 러시아전력공사와 러시아 발전사업 민영화 과정에 한전이 사업에 참여할 의사를 담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한전 이원걸 사장의 해외진출에 대한 열정이 동토의 땅 러시아를 뜨겁게 달궜다.

이원걸 사장은 지난 17일부터 이틀 동안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해 러시아 전력시장 및 자원시장 진출을 모색했다.

이원걸 사장은 17일 알렉산더 주코프(Alexandr Jukov) 러시아 경제부총리를 면담해 한전이 러시아 전력사업과 자원개발사업에 진출할 수 있도록 러시아 정부의 지원을 부탁하고, 이를 통해 양국의 상호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또한 러시아 정부 측에서 구체적인 사업참여 대상을 제시했고, 한전도 독일의 이온 에너지(E.ON Energie)社, 이탈리아의 에넬(Enel)社의 경우처럼 러시아 발전사업 참여를 적극 검토할 예정이라고 러시아 진출 의지를 표명했다.

이어 한전은 지난달 18일 러시아전력공사와 러시아 발전사업 민영화 과정에 한전이 사업에 참여할 의사를 담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체결된 MOU에는 한전과 러시아전력공사가 러시아 발전사업 민영화의 목적 등에 대한 이해를 같이 하고, 한전의 러시아 발전회사 민영화 사업 참여 등 전력부문 투자에 러시아 전력공사가 적극적으로 협력키로 하는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이 날 MOU에 서명하는 자리에서 이원걸 사장은 러시아 자원개발에 대한 관심도 표명하며, 한전의 안정적 전력공급을 위한 발전용 연료 확보를 위해 러시아의 풍부한 자원시장에 진출할 기회를 모색하고 있음을 전달했다.

취임 이후 러시아 전력산업 구조조정에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 온 이원걸 사장은 러시아전력공사인 ‘RAO UES of Russia’의 발전회사 분리?·매각에 대한 한전 참여방안을 모색해 왔으며, 이번 러시아 방문을 계기로 한전의 러시아 진출 방안이 좀 더 구체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러시아 정부는 러시아전력공사의 발전부문 효율 증대와 투자 유치를 위해 2002년부터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독점 체제에서 경쟁 체제로 전환 중이며, 한전은 러시아 전력공사가 매각하는 발전회사의 지분을 인수하는 등의 방법으로 러시아 전력시장 진출을 추진하려고 하고 있다.

한전은 이미 중국의 발전시장과 자원시장에 투자했고, 지난 8월 미국의 GE와 협력을 다짐하는 양해각서 체결 후 사업진전을 위한 논의가 이어지면서 해외 발전시장 진출에 가속도가 붙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이원걸 사장의 러시아 원정이 더해져 한전의 향후 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큰 그림이 어떻게 그려질 지에 전력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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