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걸 사장, “북한 송전 요청 없어”

한전이 중국과 미국에 이어 러시아에서도 대규모 발전소군을 인수할 계획을 세웠고, 대북송전은 아직 북한측에서 구체적 요청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전 이원걸 사장은 9일 과천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해외사업 성과 및 남북정상회담 수행원으로 방북한 결과에 대해 이와 같이 밝혔다.

한전이 인수할 계획인 러시아의 발전소는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일대의 26개 가스 복합화력발전소와 100개의 난방공급용 열원시설이 있는 TGK4 구역의 전력사업으로 프랑스 기업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할 방침이다.

러시아는 12월 초 경에 인수자를 발표할 것으로 보이고, 여기에 한전은 5억~10억 달러를 투자해 26%의 지분을 갖게 될 전망이라는 것이 이원걸 사장의 말이다.

또 이원걸 사장은 중국 발전소 인수가 마무리 단계에 있다면서 “중국 산서성 933만kW급 석탄발전소 지분 34%와 매장량 20억톤 규모인 인근 9개 석탄광을 인수하는 계약이 중국정부의 최종 승인이 떨어졌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한 이원걸 사장은 지난 방북 때 대북송전에 대해 북한 측의 특별한 요구사항이 있지는 않았다면서 사업이 구체화되기 위해서는 해주와 남포·안변 등에 들어설 산업설비의 규모와 업종 등이 어느 정도 정해져야 결정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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