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과 수력개발 MOU 체결

▲ 한전 이원걸 사장(오른쪽)과 네팔전력공사 아르준 쿠마르 까르끼(Arujun Kumar Karki) 사장이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서‘네팔 수력개발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악수를 나누고 있다.

한전이 네팔의 수력개발을 추진하게 돼 최초로 해외 수력사업에 진출했다.

한전 이원걸 사장은 11일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서 국영회사인 네팔전력공사와 ‘네팔 수력개발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에 체결한 MOU는 히말라야 만년설로 풍부한 수자원을 가진 네팔의 수력개발을 포함한 전력산업 정보 교류, 기술 및 투자협력 등 전력분야에서의 상호협력을 추진하기 위한 것으로, 지난 4월 네팔 수자원부 장관의 한전 방문과 이번 한전 사장의 네팔 정부 답방을 통해 이뤄졌다.

이날 서명식에서 이원걸 한전 사장은 “풍부한 수자원을 보유한 네팔과 전력산업기술 및 운영 경험이 많은 한국이 전력분야의 MOU를 체결하는 것은 매우 뜻 깊은 일이며, 발전 사업이외에도 송배전 및 통신 등 전력사업 전반에 걸쳐 협력하자”고 제의했다.

이에 네팔전력공사 아르준 쿠마르 까르끼(Arujun Kumar Karki) 사장은 세계적인 기술을 보유한 한전이 네팔에서 수력개발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네팔  산업발전에 기폭제가 될 만큼 그 의미가 매우 크며, 네팔 수력개발과 관련해 향후에도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번 MOU는 네팔전력공사로서는 현재까지 외국기관과 MOU체결 선례가 없는 가운데 최초로 한전과 서명한 사례로서, 그동안 축적된 한전의 경험과 뛰어난 기술력을 네팔정부가 인정한 것으로 매우 의미가 있다고 한전은 설명했다.

또 이를 계기로 네팔 수력개발시장을 선점하고 서남아시아 수력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는 등 한전 최초 해외 수력사업 진출 교두보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와 함께 한전은 수자원이 풍부한 안나푸르나 계곡의 42㎿규모 Upper Modi ‘A’프로젝트 등 2개의 사업에 대해 사업타당성 검증을 실시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네팔 수력 개발사업을 구체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네팔은 히말라야 만년설로 풍부한 수자원(4만2000MW)을 갖고 있지만, 현재 개발 잠재량의 약 1%(410MW) 정도만 개발해 운영하고 있어, 향후 수력개발 가능성이 매우 크고, 인도 등 이웃나라에 전력수출도 기대할 수 있어 사업전망이 매우 밝은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한전은 네팔 외에도 파키스탄, 라오스와 타지키스탄, 키르키즈스탄 등 중앙아시아 국가와 볼리비아, 에콰도르, 칠레 등 중남미 등과도 활발하게 수력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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