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변전 신기술 개발 첨병 역할 기대

기반기금 지원…한전·효성·현대건설 등 참여
다양한 설비·기자재 실 선로 실증 시험 가능

▲ 전력연구원 박상덕 원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지난 16일 전북 고창군 상하면에 위치한 한전 전력연구원(원장 박상덕) 고창전력시험센터에서는 새로운 송변전 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용 기반설비인 ‘신송전 실증시험선로 및 인텔리전트 변전소’ 준공식이 거행됐다.
‘신송전 실증시험선로 및 인텔리전트 변전소’는 산업자원부에서 주관하는 전력산업 인프라구축사업의 일환으로 2002년 7월 연구과제로 착수해 5년간의 연구기간을 거쳐 이번에 준공된 것이다.
총 사업비는 129억원(전력산업기반기금 94억원, 한전·효성·현대건설 등 민간자금 35억원)이 소요됐으며, 신송전 실증시험선로 사업에 73억원, 인텔리전트 변전소 사업에 40억원, 관련 송변전 설비 시스템 구축 연구 및 설계에 16억원이 각각 들어갔다.
▲ 준공식에 참석한 내외빈들이 준공 기념 테이프를 절단하고 있다.
이번에 준공된 설비는 대전력전송 분야에 주요 연구 인프라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는 고창전력시험센터에 안정적인 전원을 공급하는 역할과 함께 미래 송변전 설비 신제품 연구개발을 위한 기반시설로서 새로운 제품의 신뢰성 검증을 위한 실증시험 및 진일보한 송변전 기술개발에 적용될 수 있도록 154kV 신송전 실증시험선로와 지능형 변전소로 구성됐다.
전력연구원 이동일 부처장(고창전력시험센터장)은 “본 시험설비는 송변전 설비 신제품 연구개발을 위한 기반시설을 확보하고, 송변전 개발 신제품의 신뢰성 검증을 위한 실증시험 및 진일보한 송변전 기술을 개발하고 세계적 송변전 기술을 리드하기 위해 다양한 송변전 설비 및 기자재 등을 실선로에서 실증시험 할 수 있도록 설계 구축됐다”며 “향후 본 설비를 이용해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효성 김진수 상무와 현대건설 송재륜 상무(왼쪽부터)가 전력연구원 박상덕 원장으로부터 유공업체에 대한 감사패를 전달받고 있다.
한편 이날 준공식에는 산자부 이춘희 사무관, 이강수 고창군수를 비롯, 박상덕 전력연구원장, 김동현 한전 송변전처장, 효성 김진수 상무, 현대건설 송재륜 상무 등 내외빈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산자부 안철식 본부장은 이춘희 사무관이 대독한 격려사에서 “본 설비는 안정적인 전력공급 및 신기술 개발을 위한 적용의 장으로서 산·학·연 모두가 적극 활용해 국가 경쟁력을 제고시키는데 초석이 되길 바라며, 정부 차원에서도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강수 고창군수도 축사를 통해 “국민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에 박수를 보낸다”며 “향후 군에서도 지원할 수 있는 부분은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전 김동현 처장은 “지속적인 전력설비 확충으로 안정적인 공급능력을 확보함은 물론 환경친화형 전력기술 개발 등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며 “본 설비를 적극 활용해 전력산업의 발전과 국민의 욕구에 적합한 신기술 개발 및 적용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 154kV 신송전 실증시험선로
다양한 계통 조건 시험 가능

▲ 실증시험선로 경과지 구성도
영광원자력에서 고창전력시험센터 시험변전소까지 약 8km에 이르는 154kV 실증시험선로는 단거리 송전선로이기는 하지만 신송전도체를 시적용한 해월구간을 포함하는 송전가공선로(7.7km)와 고창전력시험센터 내에 지중선로(0.3km)가 혼재해 다양한 계통조건에 대한 시험이 가능하다.
총 21기의 송전철탑(해월 2기, 환경친화형 3기, 강관 1기, 일반형 15기)이 설치됐으며, 특히 고창전력시험센터 내에 설치된 송전철탑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건설된 환경친화형 절연암 타입으로 구성됐다.
이 송전선로는 2회선으로 구성돼 전원공급용과 연구시험용으로 역할을 구분, △한국형 차세대 신송전 기자재 국산화 및 실용성 평가 연구설비 활용 △인공지락시험(지중, 가공 변용선로의 선로정수 실측을 통한 보호계전기 시험) △신송전 제품 실증시험(아킹혼, 고분자 애자, 상간 스페서, 신 전선 등) △전자계 실증시험(저감기법 실증시험, 전계 및 자계실측시험) △환경친화형 송전철탑 실증시험(철탑형상, 철탑도색, 완금절연물, 금구류 등) △송전선로 활선공법 연구 등 향후 다양한 전력 신기술 개발과 적용시험에 활용될 계획이다.

#154kV 인텔리전트 변전소
해외사업 진출 발판 구축 기여

▲ 154kV 인텔리전트 시험변전소 건물 전경
154kV 시험변전소의 경우, 매우 빠른 기술성장을 보이는 IT분야의 기술을 변전시스템에 접목시키며 세계적 표준을 구축하고 있는 지능형 변전소의 시범 적용을 수용한 실증시험용 변전소이다.
인텔리전트 타입의 154kV 변압기, 170kV GIS, 25.8kV C-GIS 등으로 구축된 이 변전소는 △절연방식에 의한 전력기기 실증시험(Dry Air 절연 GIS·C-GIS 장기 신뢰성 시험 등) △신 차단방식에 의한 차단기 실증시험(복합소호 방식, MDDM 조작방식, CO2 가스 차단기 신뢰성 평가 등) △변전소 전자파 발생 및 전력기기 써지 현상 연구 등 신 전력기기 실증시험장으로 활용됨은 물론 △감시진단 연구(GIS 부분방전 진단시스템, 변전소 예방진단 등) △IED(디지털 콘트롤 패널의 환경평가 연구, RCT 및 CVD의 환경평가) △절연물(에폭시 절연물의 장기 신뢰성 연구, 폴리머 부싱의 신뢰성 등) 등 인텔리 서브스테이션 연구로 활용된다.
이번에 구축된 변전소를 활용해 점차 진화하고 있는 변전설비의 예방진단 및 원격감시·제어시스템의 기능 및 국제 표준화에 따른 연구에 적용해 향후 해외사업 진출에 유리하도록 발판을 구축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저작권자 © 한국전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