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전력(TEPCO: Tokyo Electric Power Company)은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카시와자키 카리와 원전을 지속적으로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밝혔다.

정기적으로 업데이트 되는 조사 내용에 따르면, 박힌 제어봉을 다행히 분리하는데 성공했으며, 핵연료 집합체가 제대로 정렬되어 있지 않았다는 사실이 새로 발견됐다.

7기의 원전 중 5번째 원전의 노심 내부를 조사하는 도중, 동경전력은 원자로의 764개 핵연료 집합체에서 하나를 제거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었다. 5m 길이의 금속 구조물을 들어올리는 크레인이 과부하 경고음을 냈고 핵연료 집합체 하나가 원자로에 그대로 남게 됐다.

수중 검사에서는 변형이나 파손이 육안으로 드러나 보이지 않았지만 지지 구조물과 함께 핵연료 집합체가 정 위치에 있지 않았다.

동경전력은 정상적 범위 내에서 원자로 냉각수의 요오드 농축에 의해 핵연료가 손상을 입지 않았다는 것을 추가로 확인했다.

동경전력이 추정하는 한 가지 가설은 핵연료 집합체가 최근 핵연료 장전 기간 도중 정확히 장전되지 않았고 7월 16일의 지진에 의해 위치가 흔들려 이탈했을 가능성을 보고 있다.

앞으로 동경전력은 핵연료 집합체를 제거해 핵연료 냉각 풀에서 철저한 검사를 수행할 것이며 이탈한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또 다른 노심 내부 조사에서 발견된 이상은 지진피해 이후에 제어봉이 박힌 문제점이다. 이는 올해 10월에 7호기에서 발견됐다.

이 제어봉은 이달 초순에 빼내고 분해해 톱니바퀴 장치와 봉합 상태를 분석했으나 아직 고장의 원인을 밝혀줄 비정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동경전력은 또한 인접하는 핵연료 집합체와 가이드를 조사해 보기로 했다. 이와는 별도로, 일본 통산성에 보고된, 지진 중 발생한 4개의 특이 사건은 국제 원자력 사건 규모(INES: International Nuclear Event Scale)로는 분류하지 않았다.

6호기에서 방사성이 미량 포함된 물이 비(非)통제 구역으로 누출된 사건은 ‘0-’로 분류됐고 원전 7기 모두에서 방사성이 포함된 물이 조금 넘쳐 핵연료장전 작업장 바닥에 흘러 들어간 것 또한 동일하게 처리됐다.

발전소의 비원자력 영역에서 일어난 변압기 화재와 원전 6호기 원자로 건물의 천장 크레인에 손상을 입은 사건도 ‘범위 외(out of scale)’로 기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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