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모 여성 월간지의 설문조사 보도에 따르면, 30∼40대 남성 중 80% 이상이 현재 애인이 있거나 또는 애인을 가진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한마디로, 대부분의 기혼 남성들이 마누라 하나만으로는 만족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런 현상은 우리나라만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공통된 남정네들의 생각이라 할 수 있는데, 아마 여성 또한 다를 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여성들은 비밀이 셀까봐 두려워 쉬쉬하면서 자신들의 마음 속에만 간직하고 있을 뿐인지도 모른다.
그런데, 많은 남성들은 아내와의 사이가 좋지 않을 때나 또는 직장 등에서 소외되었을 때 가장 애인이 갖고 싶어진다고 말한다.
반면 여성들은 마음이 울적할 때나 부부싸움을 크게 했을 때, 애인이 그리워진다고 밝혔다.
사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남녀 모두 하나만으로는 진정 부족한 것만 같다. 단지 동물과 다르기에 많은 부부들이 이성적으로 슬기롭게 헤쳐나가고 또 조화롭게 수십 년 동안 별 탈없이 살아나가는 것이다.
물론 이 속에는 불륜 사실이나 애인에 대한 비밀을 죽을 때까지 마음속에 간직한 채 저 세상으로 떠나는 남녀가 수없이 많겠지만 말이다.
헌데 문제는, 사회적 분위기 탓일까, 남정네들의 '외도'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많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그 직접적인 원인은, 뭐니뭐니해도 맞벌이가 으뜸이라고 하는데…. 그 부인들조차 대충 눈치를 채고 있으면서도 어쩔 수가 없다는 것이다.
부인 자신이 직장생활로 너무 피곤해 남편들이 원하는 대로 두 다리를 벌려 주면서 항상 맞장구를 칠 수가 없으니 말이다.
결국 골이 깊어지면 사고가 나는 법, 중년 부부들의 이혼 급증이 바로 여기에 기인하는 것이다.
실제 이런 부부들의 경우, 남편들의 불만은 의외로 크다.
그도 그럴 것이, 한창 욕구가 강한 시기에 부인의 팬티를 벗기려 하면 언제나 피곤하다는 핑계로 돌아눕기 일쑤이고 어쩌다 두 다리를 벌려줘도 잠결에 비몽사몽 식으로 마지못해 궁둥이만 흔들어 줄뿐이니 남편 또한 흥이 날 리가 없는 것이다.
그것도 1∼2년 계속되면 진정 불만이 쌓이게 돼 신나게 섹스를 즐길 수 있는 애인을 구하게 되는 것이다.
사실 남녀 불문하고 불륜의 불씨는 바로 부부간의 불편한 잠자리에서 비롯된다. 여성들도 다를 바가 없다.
헌데, 부부간에 금슬도 좋고 불편한 점도 없는 대도 최근 들어 애인을 만들려고 욕심을 내는 남편들이 의외로 많다는데 큰 문제가 있는 것이다.
자기 부인 하나로는 부족하다고 하는 남편들의 경우, 분명 정신적으로도 문제가 있다 하겠다.
결혼이란 인생에 있어 가장 소중한 약속 중에 하나인데 이를 일방적으로 파기하려고 하니 죄 값이 뒤따르는 것이다.
이런 남편들은 진정 '뿌린 대로 거둔다'고 하는 격언을 필히 상기해야만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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