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인천서 내년 2월부터 시범사용
슬림형 난연 변압기 시장 석권할 듯

식물성 절연유를 사용한 변압기가 한전에 시범 사용된다.

한전은 14일 열린 배전기자재 운영위원회 심의에서 이와 같이 결정하고, 내년 2월부터 9월까지 6개월간 인천과 부산사업본부에서 각각 10대씩 20대를 시범사용하기로 했다.

이번에 시범사용되는 식물성 절연유 변압기는 풍산전기(주)에서 개발한 것으로 식물성 절연유의 최대 단점인 점도(온도상승) 문제를 권선간 유로를 확보하는 냉각기술을 이용해 온도상승 요인을 억제했다.

식물성 절연유 변압기는 광유 변압기에 비해 약 20~30% 단가상승이 예상되나 유사품목인 난연성(슬림형) 변압기(실리콘유 사용)에 비해서는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전은 식물유 변압기를 고객 구내와 인구밀집지역 등에 적용해 변압기 화재사고 위험을 감소할 수 있으며, 상수도 보호구역과 국립공원 등 친환경 보존 필요지역에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식물성 절연유 변압기가 본격적으로 사용되면, 기존 실리콘유 사용 난연 변압기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며, 특히 지상형 변압기 시장의 20~30% 가량을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주상형 슬림 변압기 시장에도 많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한전은 내년에 배전용 변압기 장단기 운영계획을 수립해 변압기 종류 및 규격 과다에 따른 규격 표준화·단일화를 추진하기로 함에 따라 기존 변압기와 시범사용이 진행되거나 예정된 변압기의 규격이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한국전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