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사람으로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해괴망측한 일들이 전국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차라리 엽기적이라면 나을지도 모른다. 헌데 이는 상상을 초월한 일들이기에 더욱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그 중 하나가 최근 모 주간지에 실린 ‘부인 하나에 남편이 셋’이란 글이다. 즉 한 여인이 세 남자를 거느리고 오손도손 재미있게 산다는 것이다.

남자 하나에 부인이 셋 이라면 그런 대로 자주 있었던 일이라 웃어넘길 일이겠지만 그 반대이니 놀라지 않을 수가 있겠는가?

한마디로 이 여인은 복이 넝쿨째 굴러들었다고 하겠다. 매일 밤 남정네를 골라가면서 재미도 보고 ‘사랑놀이’도 원 없이 할 수 있으니 말이다.

아마 이 여인은 남정네들이 오금을 못 펴는 ‘명기’ 중의 ‘명기’ 인지도 모르겠다. 그러니 세 남자가 싸우지도 않고 잘 협조하면서 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참으로 존경(?)할만한 여인이라 아니 할 수 없다.

사실 한 여인이 두 남자를 거느리고 사는 예는 종종 있었다. 하지만 이렇게 공개적으로 셋을 거느리고 산다는 것은 불가사의한 일인 것이다. 그것은 실제 남정네들이 여인들보다 질투심이 더 강하고 욕심 또한 몇 배 더 많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이들은 그런 대로 다툼 없이 돌아가면서 ‘떡방아’도 찧고 매우 즐겁게 살고 있다고 하니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다. 진정 ‘세상은 요지경 속’이라고나 할까?

10여년 전의 일이다. 40대의 한 여인이 50대와 30대의 두 남자를 한 방에서 데리고 산 적이 있었다. 이들은 주위의 시선도 아랑곳하지 않고 여러 해 동안 깨가 쏟아지는 것 같이 살았는데 결말은 너무나 비참하게 끝났다. 그것은 이 여인이 몇 년 동안 한 이불 속에서 살다보니 힘도 좋고 ‘물건’도 견실한 젊은 남자를 편애하게 됐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테크닉이 월등한 50대와 조화를 이루면서 ‘그 짓’을 했는데... 그만 힘에 부친 50대가 계속 처지게 되자 매일 밤 50대가 보는 앞에서 30대와 너무 지나치게 사랑놀이를 한 것이 화근이 되었던 것이다.

힘이 없어 옆에서 이들의 노는 꼴을 보자니 질투가 나고 울화가 치밀어 참을 수가 없었던 것이다. 결국 어느 날 밤 두 남녀를 무참히 살해하고 본인도 저 세상으로 가 버렸다. 비극치고는 너무나 큰 비극이었다.

한마디로, 이같이 비정상적이고 법을 어긴 엽기적인 행위는 결말도 좋지 않고 오래가지 못한다는 교훈을 준 예이다.
사실 1대 3이건 3대 1이건 또는 한 여자에 네 남자 건 분명 남들에게는 호기심을 자극하고 부러움의 대상이 될지는 모르나 이는 분명 정상적이 아니다.

모름지기 남녀관계는 하늘이 정해준 대로 성인끼리의 1대1이 정상적이며 필연적인 것이다. 그러함에도 이를 무시하고 옆길로 빠진다면 이는 분명 후회하게 될 것이고 결말이 좋지 않게 끝나게 될 것이다.

때문에 한 여인이 세 남자를 거느리고 맘대로 '떡방아'를 찧고 산다고 부러워하지도 말고 또 흉내를 내려고 하지도 않는 것이 좋을 것이다.

분명 한 순간의 희락은 있을지 모르겠으나 영원히 후회하게 될 것은 불을 보 듯 뻔하기 때문이다.

2003.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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