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름지기 남성이라면 일생동안 술 한 번 안 마셔본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만큼 대부분의 나라는 가정에서건 사회에서건 술이 보편화되어 있다 하겠다.

때문에 최근 우리나라 조사에 따르면, 남성은 200만 이상이, 그리고 여성도 50만 이상이 알콜 중독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어찌 보면, 이는 매우 심각한 상태인지도 모르겠다.

그것은 다섯 가정에 한 가정이 술에 의존하는 남녀가 있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술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 여러 면에서 장점도 많으니 너나없이 술을 즐기고 있는 것이고 매년 판매량도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옛날부터 그 사람의 성격을 알려면 필히 술을 먹여보라는 말이 있다. 한마디로 ‘인성 테스트’를 위해선 술이 최고라는 것이다.

사실 어느 정도 술이 들어가면 남녀 불문하고 그 사람의 ‘속내’가 드러나게 마련이다.

특히 결혼을 앞둔 남녀는 반드시 상대에게 술을 먹여 그 사람의 성격이나 특징을 테스트 해 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결혼한 후 뒤늦게 후회해 봐야 이미 물 건너갔기 때문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술은 중년 남녀에게는 매우 강력한 ‘흥분제’ 역할을 한다.

‘사랑놀이’를 하기 전 여성에게는 포도주나 과실주 한 두 잔이, 그리고 남자에게는 주량에 따르거나 소주 반 병 정도가 가장 알 맞는 양으로, 이는 목욕 후 ‘사랑놀이’의 분위기를 돋우는 가장 훌륭한 명약인 것이다.

바로 ‘애무’ 전에 마시는 술은 혈액순환을 돕는 것은 물론 ‘흥분’ 또한 배가시키는 것이다. 때문에, 유럽의 부부들은 대부분 ‘사랑놀이’의 암시로 침실로 들어가기 전 와인을 마신다. 아니, 와인을 마시면서 ‘사랑놀이’를 하는 부부들도 의외로 많다. 우리와는 완전히 대조적인 것이다.

하지만, 이 술은 양면성이 강한 음식으로, 조금만 과해도 ‘독약’이 되는 것이다. 부부생활에도 예외는 아니다. 즉, 부인이건 남편이건 조금만 과하게 마셔도 ‘사랑놀이’가 엉망이 되어 버린다.

술에 취했으니 너나없이 ‘물건’이 말을 듣지 않고 간혹 발기가 돼 마누라의 몸 속에 삽입을 시켰어도 제대로 ‘사정’이 되지 않아 밑에 깔린 부인이 곤욕을 치를 수밖에 없는 것이다. 무작정 오래 끈다고 다 좋은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그도 그럴 것이, 테크닉도 없이 ‘떡방아’만 찧으면서 입에서는 술 냄새만 풍풍 풍기니 ‘흥분’이 될 리가 있겠는가.

반대로, 여성이 술에 취해도 마찬가지이다. 그것은, 남편이 아무리 애무를 해 줘도 몽롱한 상태에서 흥분이 되지 않고 비몽사몽간에 두 다리만 벌려줄 뿐이다. 지나친 술기운에 아무런 감각이 없기 때문이다.

이 같이 ‘술’은 ‘요술방망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거듭 지적하는 일이지만, 적령기 남녀들은 결혼 전 반드시 상대의 인성을 파악하기 위해 자연스럽게 술을 권해 보는 것이 중요하고, 중년 부부들은 ‘술’을 ‘흥분제’로 잘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하겠다.

 또한 술을 지배하지 못하고 술에 지배당하면 일생 너무 피곤하다는 것도 필히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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