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서도 단시간에 작업 가능”

대원전기·현대건설 공동개발·신기술 획득
작업자가 전선 쉽게 벌리고 좁힐 수 있어

일반적으로 가공송전선로에는 풍속, 풍향, 지형, 기후조건 등에 따라 다양한 진동현상이 나타나며, 이러한 진동현상은 전선의 마모 또는 단선사고를 일으켜 전기적 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

이에 전선을 보호하기 위해 가공송전선로에는 댐퍼나 스페이서댐퍼 등이 설치돼 있다. 이중 스페이서댐퍼는 다도체방식 가공송전선로에 설치되는 방진장치로서 각 소도체간의 간격을 유지시키고, 진동발생을 저감시키는 역할을 하는 매우 중요한 송전설비 중의 하나이다.  진동으로 인해 전선이나 스페이서댐퍼가 손상 받게 되면 즉시 유지보수를 하거나 스페이서댐퍼를 교체해야 한다.

그런데 유지보수로 인해 스페이서댐퍼를 교체할 때 적지 않은 문제점이 있다. 송전선로는 매우 큰 장력이 가해져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새로운 스페이서댐퍼를 기존 스페이서댐퍼에 인접하여 설치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 이러한 현상은 특히 765㎸ 6도체 송전선로에서 가장 심하게 나타난다.

이러한 문제로 인해 스페이서댐퍼를 교체할 때 많은 작업시간이 요구되고 있으며, 장시간의 작업으로 작업자는 많은 피로를 느끼고, 이로 인해 작업의 안전성이 크게 저하되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6도체의 경우에는 작업자 1인 작업이 불가능하해2인 이상이 작업해야 한다. 

▲ 6도체용 스페이서 지그

또한 더욱 중요한 기술적 사항으로서 향후 765㎸ 송전선로는 활선공법에 의해 유지보수가 수행될 전망인데, 활선공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작업자의 안전성 확보이다. 활선작업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가급적 활선작업시간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와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대원전기(주)와 현대건설은 공동으로 작업자 1인이 스페이서댐퍼를 쉽고 빠르게 탈착할 수 있고, 정확한 교체위치에 설치할 수 있는 스페이서지그(Spacer jig)와 이를 이용한 스페이서댐퍼 유지보수 및 교체공법을 개발했다. 지난해 말 전력신기술 지정까지 받았다.

손상된 전선이나 스페이서댐퍼를 유지보수 하기 위해서 기존 스페이서댐퍼를 해체해야 하는데, 이를 해체하기 위해서는 먼저 스페이서댐퍼가 해체된 후 전선이 벌어지지 않도록 조치해야 한다. 스페이서지그는 장력이 걸려있는 각 전선의 간격을 쉽게 벌리고 좁힐 수 있는 장치로, 전선을 파지하는 클램프가 클램프암의 끝단부에 있는 회전부나 6각머리볼트를 돌리면 쉽게 방사방향으로 이동을 할 수 있는 구조여서, 작업자가 전선을 쉽게 벌리고 좁힐 수가 있다.

스페이서댐퍼를 유지보수해야 하는 경우, 기존 작업방법과는 달리 작업자 1인이 스페이스지그를 갖고 작업 위치까지 접근한다. 유지보수 할 스페이서댐퍼 위치까지 접근한 후, 바로 옆에 스페이서지그를 설치한다. 이때 작업자 1인은 혼자서 스페이서지그의 클램프 간격 조정을 통해 쉽게 설치할 수 있다. 스페이서지그를 설치한 후, 전선이 클램프에서 이탈하지 않도록 클램프를 원터치방식 잠금장치로 닫는다.

스페이서지그 설치 후, 작업자는 기존 스페이서댐퍼의 클램프 볼트를 풀고, 스페이서지그의 클램프암을 회전시켜 전선의 간격을 벌린다. 전선의 간격이 어느 정도 벌어지면, 스페이서댐퍼를 전선으로부터 쉽게 해체해 꺼낼 수 있다. 전선 또는 스페이서댐퍼를 유지보수를 할 경우에는 작업을 한 후, 다시 역순으로 스페이서댐퍼를 재설치하면 된다.

▲ 4도체용 스페이서 지그.
스페이서댐퍼를 교체할 경우에는 해체된 상황에서 역순으로 새로운 스페이서댐퍼를 설치하면 된다. 이상과 같이 6도체에 대한 스페이서댐퍼 유지보수 및 교체공법은 4도체에 대해서도 같은 공법이 적용된다. 이상과 같이 스페이서지그를 이용하게 되면 스페이서댐퍼 유지보수 또는 교체방법이 매우 편리하게 된다.

이미 현장적용성을 확보하기 위해 765㎸ 신서산T/L과 345㎸ 영포T/L에서 직접 시험을 해, 양호한 현장적용성을 검증했다.

개발사 측은 “송전선로 운영측면에서 시공품질이 향상되고 유지보수 시간이 단축됨에  따라 송전신뢰도가 그만큼 향상될 수 있으며, 전선 손상방지, 스페이서댐퍼의 진동저감 성능유지, 스페이서댐퍼 손상 방지 등으로 송전설비 보호 효과가 크다”고 지적했다.

▲ 도체용 및 4도체용 스페이서 지그를 이용한 작업 모습.

아울러 “작업시간이 단축되고 작업자 1인으로 충분히 작업 가능한 기술로서 작업자에게 주는 작업피로도가 매우 적어, 전체적인 작업 안전성이 매우 향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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