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산업 대표하는 최첨단 전시회 육성할 것”

한국전력기술인협회 이희평 회장은 국제전력전자 및 전기설비전을 해외 전시전문업체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전기·전력산업분야를 대표하는 최첨단 전시회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8일 ‘국제전력전자 및 전기설비전’ 개막을 맞아 전력기술인협회에서 열린 전력전문지 공동기자회견에서 이희평 회장은 전시회 성공을 확신하며 힘있는 협회, 자랑스러운 협회, 깨끗한 협회를 만들어나갈 것을 다짐했다.

다음은 이희평 회장과의 인터뷰 내용.

▲전력기술인협회 회장에 취임한지 벌써 1달이 넘었고, 이제는 업무파악이 어느 정도 완료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 협회를 이끌어갈 계획을 밝혀주십시오.

-협회장은 회원 위에 군림하는 것이 아니라 회원을 위해 일하고, 봉사하는 자리입니다. 그동안 협회 이사 및 지회장으로 활동하며 협회의 문제점과 해결방안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임기 동안 협회가 안고있는 문제점을 하나 하나 해결해 나가 6만 회원이 협회의 진정한 주인이 되게 하고, 협회의 위상을 끌어올려 힘있는 협회를 만들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올해 처음으로 주최한 국제전력전자 및 전기설비전의 발전방향은.

-동 전시회는 전력전자, 전기설비 및 기자재의 전시와 더불어 기술세미나 및 학술대회 등 다양하게 개최됩니다. 국내외 60여 업체가 참여해, 해외 바이어를 포함한 10,000여 명의 관람객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내년부터 이 전시회는 매년 4월 중 개최될 예정이며, 해외 전시회 관련 전문업체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해 해외 업체 및 바이어들을 적극적으로 유치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계획을 통해 관계 업체들에게는 산업 및 기술정보 교류를 통한 마케팅의 장으로 발전시키고, 전력기술인들에게는 국내외 최신 기술을 습득할 수 있는 자리가 되도록 해 국내 전기·전력산업분야를 대표하는 최첨단 전시회로 육성해 나갈 것입니다.

▲이번 전시회는 처음이라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언론 홍보의 미비와 적은 참여업체 수 등 문제점을 지적할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한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

-언론을 통한 홍보의 미비는 스스로도 통감하는 문제입니다. 홍보가 광범위하게 이뤄지지 않아 일반 관람객들이 적은 것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이는 내년부터 확실하게 개선될 것을 약속드립니다.
그러나 이번 전시회는 시작에 의미를 두고 싶습니다. 또한 지회별 홍보는 잘 됐으므로 실수요자들이 많이 참석할 것이기에 참여 업체 입장에선 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봅니다.

▲현재 전력기술인협회는 상무이사 등 집행부 미구성의 문제가 눈에 띕니다. 이런 문제점에 대한 해결방안을 말씀해주십시오.

-집행부 구성 등 인사 문제는 시급한 전시회 준비로 전시회 폐막 이후로 미뤘습니다. 전시회가 끝나는 대로 곧바로 착수해 공백기간을 최소화하겠습니다.

새로 구성될 집행부는 과거보다 훨씬 많은 권한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실무진이 힘이 있는 조직이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회장인 저는 비상근 할 것이므로 실무진의 책임은 더욱 커질 것입니다.

전(前) 상무이사는 임기가 만료됐으므로 퇴임했습니다. 같이 일하기를 부탁했지만, 자신의 역할이 끝났다며 극구 사양해 어쩔 수 없었습니다. 이에 관계부처에 적임자를 추천해 줄 것을 부탁해 둔 상태입니다.

▲회원들의 권익향상을 위한 법령 및 제도 개선의 추진방향은 어떻게 잡고 있습니까.

-전력산업발전을 위한 정책연구의 일환으로 산자부로부터 용역을 받아 수행 중에 있는 ‘전력기술용역대가 및 공사감리원배치기준연구’와 ‘설계·감리업자 선정에 따른 사업수행능력평가기준연구’ 및 하반기 실시예정인 ‘전기안전관리제도에 관한 개선방안 연구’ 등을 성실히 수행해 전력산업계의 현실이 반영된 합리적 기준을 수립함으로써 전력산업의 건전한 발전을 유도해 나갈 것입니다.

▲이공계 기피현상은 전력분야라고 예외가 아닌 상태입니다. 후배 양성을 위한 계획을 듣고 싶습니다.

-과거에는 공부 잘하는 사람이 전기·전력분야를 선택할 수 있었는데 현재는 거꾸로 됐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착잡한 심정을 가눌 길 없습니다.
협회 차원에서 원로자문단을 구성해 정책적 대응을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전력기술인들에게 당부할 말씀이 있다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현재 전력산업계는 이라크전쟁과 북한 핵 위기로 인한 국내 경기의 위축, 고용환경의 불안 등 많은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협회는 회원 및 전력기술인들을 위해 존재하는 만큼 이런 때일수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전력기술인께서도 협회에 대한 확고한 신뢰와 함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2003.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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