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련 TNB사와 해외사업 공동개발·기술협력 MOU

▲ 한전 이원걸 사장(왼쪽)과 말레이시아 TNB사의 다또 쓰리 칼립 사장이 19일 한전 본사에서 해외사업 공동개발 및 기술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있다.

한전은 19일 한전 삼성동 본사에서 말레이시아 국영전력회사인 TNB(Tenaga Nasional Berhad)사와 해외사업 공동개발 및 기술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한전 이원걸 사장과 TNB社 다또 쓰리 칼립(Dato' Sri Che Khalib bin Mohmad Noh) 사장이 서명한 MOU는 양국은 물론 제 3국에서의 해외사업 투자기회 발굴 및 공동개발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발전·송배전·정보통신·연구개발 등 전력사업 전 분야의 기술협력, 인력교류 등의 내용도 포함하고 있다.

특히 이번 MOU 서명식에는 다또 쓰리 칼립 사장뿐만 아니라, 딴 쓰리 레오(Tan Sri Leo Moggie) 회장을 비롯한 TNB 경영진이 대거 참여해 한전과의 협력관계 수립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말레이시아는 최근 에너지가격 급등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자 석유·가스 등에의 의존도를 낮추고 석탄 화력발전의 비중을 높이고 있으며, 환경문제의 대두로 원자력발전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향후 원전 도입을 계획하고 있는 말레이시아 TNB사는, 불과 30년 만에 원전기술 선진국(원전 20기, 1800만kW보유로 세계 6위)으로 도약한 우리나라를 최적의 모델로 삼고, 한전의 원전건설 기술과 운영 경험을 전수받고자 한전과의 협력관계 수립을 희망해 왔다.

한전과 TNB사 대표단은 MOU 서명식에 이어, 처음으로 열리는 제1차 정기회의에서 원자력발전소 건설 프로세스, 화력발전 열효율 향상, 전력산업 구조개편 현황, 송배전분야 최신기술 동향 등에 대한 양사의 경험과 정보를 교환하고, 우리나라 원자력발전의 발상지인 고리원자력본부와 첨단 배전계통 통제시스템인 배전자동화시스템 전시관(서울 명동 소재)도 방문할 예정이다.

한편 말레이시아는 원유 및 정유·LNG 부문 수출이 국가 수출액의 13%를 차지할 만큼 자원이 풍부하며, 특히 바이오디젤의 연료인 팜 오일의 세계 최대 생산국으로서 전 세계 소비량의 44.8%를 공급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말레이시아 천연가스 수출의 21%(2005년 기준 12억 달러)를 수입하고 있으며, 에너지·자원분야의 지속적인 협력과 투자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한전은 TNB사와의 이번 협력관계 수립을 계기로, 동남아 지역으로 자원개발과 연계한 패키지형 전력사업 수출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즉 한전이 기술우위에 있는 원전산업과 송배전 계통운영 시스템의 수출을 촉진하고 아울러, 말레이시아의 풍부한 석유·가스등 천연자원 개발을 연계함으로써 나이지리아와 중국에서 추진하고 있는 자원개발 연계형 전력사업 수출을 해외시장 진출의 성공적인 모델로 정착시킨다는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저작권자 © 한국전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