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발전, 8개사·구매 비중 75%로 상향 / SRM 제도 통해 장기 공급사와 유대 강화

안정적인 연료 공급원을 확보하고 경제적인 구매를 실현하기 위한 발전회사들간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한국동서발전(주)(사장 이용오)가 유연탄 공급원의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동서발전은 지난 1일 유연탄의 안정적 확보를 위한 장기계약 입찰을 실시하여 인도네시아 KPC(PT: Kaltim Prima Coal)사를 낙찰자로 선정하고 현재 계약체결을 준비중에 있다.

인도네시아 KPC사는 연간 약 2,000만톤의 유연탄을 생산, 주로 일본 발전회사 등에 수출하는 경쟁력 있고 안정적인 공급원으로 널리 알려져 왔으나 그동안 KPC탄의 회융점이 한국 보일러 규격에 맞지 않아 일본, 대만 등과는 달리 KPC탄의 도입이 이뤄지지 않았었다.

그러나 동서발전은 전력산업 경쟁체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급변하는 국제시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자 경쟁력있는 공급원 발굴을 위하여 유연탄의 규격 재검토를 통한 시험연소를 적극 추진해 왔다. 그 결과의 하나로 KPC탄의 사용가능성을 확인했으며 발전회사 중 최초로 KPC사의 입찰참가를 허용해 이 같은 성과를 이뤄냈다.

이번 장기계약 입찰을 통해 KPC사와의 계약이 체결되면 동서발전은 중국탄과 경쟁할 수 있는 인도네시아 최대의 공급원을 확보하게 됨으로써 유연탄 공급의 안정성과 경제성을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게 된다.

한국동서발전 연료팀 관계자는 “그동안 우리회사는 유연탄 공급원을 다변화하여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공급원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기울여왔다”며 “이번 입찰로 2002년까지 5개국 7개사였던 장기계약사가 5개국 8개사로 늘어나게 되고 장기계약 비중도 68%에서 75%로 상향(계약량 기준)되는 효과를 얻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앞으로도 안정적이고 경제적인 유연탄 구매를 위해 현물구매 축소 노력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이라며 “시험연소를 계속적으로 추진하여 경제적인 공급원을 개발하고 SRM(Supplier Relationship Management)제도를 도입 장기공급사와의 관계를 강화하여 도입물량 확대를 추진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동서발전은 이번 장기계약 입찰을 통해 안정적인 공급원의 확보로 유연탄 현물비중을 축소할 수 있게 되어 올해 예상 현물구매량이 110만톤 이하(15%이하)로 줄어들게 될 전망이다.

한편 동서발전은 2001년 12월 국내에서는 최초로 발전용 유연탄을 국제 인터넷 역경매를 통해 구매하는 등 연료 구매에 새로운 기법을 도입하여 발전원가의 60%이상을 차지하는 연료비 절감에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2003. 4.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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