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전기자재 하자율 싱글ppm으로
연간 정전시간은 14분까지 축소
배전해외사업 수주 1.5억불 목표

최근 한전의 배전분야 중장기 배전 전략경영 추진계획이 새롭게 발표됐다.

한전은 이미 2004년 중장기 배전 전략경영 계획(이후 ’04년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에는 기존의 중장기 전략체계의 기본 골격을 유지하면서 대내외 경영환경 및 내부역량 재분석, 계획 실행에 대한 중간점검과 평가를 통해 ’04년 계획의 실표성과 실행력을 강화한 것이다.

이번 계획의 기간은 2020년까지로 11개 부분별 계획과 목표·전망 등을 연계했으며, 현행 전력산업체제 및 한전 전략경영계획을 전제로 사업부제 시행, 배전운영처 신설 등 여건 변화를 고려한 발전방향을 모색했다.

새롭게 업그레이드 된 한전 배전분야 중장기 전략경영 추진계획을 요약했다.

◆ 국내외 배전환경 전망

세계의 전력소비는 년 2.7% 상승이 예상돼 2003년 14조 7810억kWh에서 2030년에는 30조 1160억kWh로 두 배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구미를 중심으로 한 전력자유화와 자원 가격 상승으로 전력요금이 급격히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적으로 전력회사들이 추진 중인 미래형 배전망을 살펴보면 △전력품질 향상을 위해 계통 정밀감시와 예측제어로 정전방지 및 자체 복구기능을 보유하게 되고, △보안성 증가를 위해 물리적·사이버 위협에 대한 식별 및 대처능력을 확보하며, △에너지 가격 감소를 위해 고객의 직접제어관리 시스템과 연계시켜 수요를 관리하고, △송배전 손실 감소를 위한 계통의 효율성 증대 및 전력조류의 최적 운영 등의 특징을 찾을 수 있다.

미래 에너지기술은 분산형 전원의 확대와 연료전지 기술개발 경쟁이 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로 눈을 돌리면 안정적 전기공급 수준을 넘어 신개념 전기품질에 대한 고객의 요구가 증가되고 있으며, 구역전기사업과 신재생에너지 등으로 한전과 여타 전기사업자들과의 경쟁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배전기술의 발전도 전기품질의 트랜드가 변화하면서 공급 중시의 ‘양의 시대’에서 미소외란도 용납하지 않는 ‘질의 시대’로 패러다임이 전환하고 있다.

향후 배전조직은 본사의 경우 배전본부를 신설하고, 배전계획처와 배전운영처에 더해 배전사업처를 만들어 배전E&C팀, 배전공가팀, 배전IT사업팀을 산하에 두는 것을 목표로 했다. 이렇게 되면 본사 배전조직은 1본부 3처 11팀의 구성을 갖게 된다.

또한 사업소는 배전과 통신의 시너지를 위한 사업본부 ‘기술관리실’을 신설하고 계통운영팀 및 배전자동화파트를 신설할 것과 사업소 지중분야 조직 및 인력 보강을 계획했다.

◆ 중장기 배전의 주요 목표

2020년을 기준으로 배전손실률은 2.41%에서 억제하고, 지중화율은 서울 65%, 전국 25%를 목표로 했다. 해외사업은 2015년 1억달러, 2020년에는 1억 5000만달러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 배전 자동화율은 10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어 배전운영에 획기적인 전환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며, 변압기와 전력량계·개폐기 등의 기자재 하자율은 싱글ppm(1000만대 중 불량 10대 미만) 수준으로 내리도록 했다.

정전시간은 작년 기준 16분에서 2020년까지는 14분으로 낮추고, 저압 전력량계는 100% 전자식화 하기로 했다.

◆ 중장기 배전 핵심 전략과제

배전기술은 3단계로 나눠 1단계(2010년)에서는 선진국 수준의 지중설비를 확충하고, 고·전압선로 연계시스템을 구축하며, 친환경·고품질 기자재를 개발해 ‘배전기술 기반 강화’에 힘쓴다는 계획이며, 2단계(2015년)에는 ‘배전기술 성장 확충’에 주력해 차세대 배전계통 개발 및 적용, 무보수 원가절감형 기자재 개발, 차세대 배전계통 개발 및 적용이 이뤄진다. 마지막 3단계(2020년)에는 세계 최고 수준의 손실률을 유지하고, 고장예지형 자동화시스템을 운전하며, 전 고객 전력량계를 전자식으로 변화시켜 ‘배전기술 세계 선도’를 이룩해 결과적으로 ‘세계 5위권 안에 드는 배전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전은 △차세대 배전계통 개발 △배전 해외사업 적극적 추진 △배전자동화시스템 성능 개선 △환경친화형 배전기자재 개발 △기자재 품질 관리 강화 △배전 정전시간 획기적 감소 △배전설비 고장예방을 위한 상시 감시체제 운영 △저압 전력량계 완전 전자식화 △선진국 수준 지중설비 확충 △고압고객 파급정전 획기적 감소 △배전공사 협력회사 대형화·전문화 추진 등의 핵심전략과제를 설정해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전략경영을 치밀히 추진하기 위해 △배전기준 세계화 △배전기자재 성능 개선 △배전사업 마케팅 △배전 신기술 △배전설비관리 선진화 △지중설비 첨단화 △배전설비운영 과학화 △신배전 시공체제 구축 △전력계량업무 혁신 △배전업무 다각화 △글로벌 인재양성 등의 11개 세부 추진계획을 마련했다.

한전의 이번 계획은 작년 3월 기본 계획을 작성하고 태스크포스 팀을 구성, 작년 8월 ‘중장기 배전분야 전략경영 워크숍’을 개최해 내용을 다듬은 후 지난달 말 최종 확정돼 최근 발표된 것이다.

한전은 이 계획의 중점 전략과제별로 관리부서를 지정해 실효성 및 실행력을 제고하고, 추진과제별 성과분석 및 평가체계 구축을 통한 피드백을 강화해 반드시 계획대로 실행할 수 있도록 철저히 관리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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