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우리네 속담이 있다. 그만큼 한번 버릇이 들면 고치기가 힘들다는 뜻이다.

그런데 이 버릇이 본인에게 뿐 아니라 가족이나 친척들, 더 나아가선 사회에까지 피해를 입힌다는 점에서 매우 무서운 일이라 아니 할 수 없다. 바로 ‘중독’의 시작이라고나 할까?

도박도 그렇고 술도 그렇고 담배도 그러한데… ‘성(性)적 버릇’ 또한 다를 바 없다고 하겠다.

실제 우리 주변에서는 이런 부류의 사람들을 의외로 많이 보게 된다.

그들은 직업이나 지위, 성별, 나이에 상관없이 매우 다양하다. 그중 제일 나쁜 버릇(중독)이 ‘유아 성폭행 부류’라고 할 수 있고 다음이 '미성년 탐닉'이다.

그러기에 이들은 ‘악질적 범죄자’로 취급, 무거운 벌뿐만 아니라 두 번 다시 그런 짓을 하지 못하도록 명단까지 공개하고 있다. 하지만 한번 여기에 맛들인 사람들은 얼마 못 가 또 다시 같은 범죄를 저지르기 일쑤이다. 이 외에도 ‘성’과 관련된 버릇은 수없이 많다.

얼마 전, 일본의 한 40대 남자가 10년 동안 전철에서 어린 여학생들만 골라 ‘성희롱’을 하던 자신의 못된 버릇을 고치기 위해 손가락 두 마디를 잘랐다고 한다. 그런데, 그런 결단을 내리고서도 한 달도 못 가 다시 발작, 출근시간대 전철에서 10대 소녀의 학생복 속에 손을 넣고 ‘은밀한 곳’을 열심히 만지다가 엉뚱하게도 이 어린 학생이 흥분, 소리를 지르면서 몸부림치는 바람에 그만 주위 사람들에게 들켜 유치장 신세가 되었단다.

우리나라에서도 30대 중반의 한 남자가 못된 버릇 때문에 부인에게 성병을 안겨주고 1년도 못 가 이혼을 당한 예가 있다.

내용인 즉, 이 남자는 20대 초반부터 윤락가를 드나들기 시작했다는데… 결혼 전날 밤에도 윤락녀와 밤새도록 ‘그 짓’을 하고 돌아 왔단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물건’이 발기를 하지 않아 첫날 밤 신부와 ‘떡방아’를 찧을 수 없었다는 것.

결국 결혼 후에도 1주일에 한번씩은 윤락녀와 ‘그 짓’을 하고서야 사랑스런 부인의 배 위로 올라갈 수 있었는데…. 꼬리가 길면 잡히는 법, 윤락녀와의 ‘성교’ 도중 그만 콘돔이 벗겨져 본의 아니게 성병에 걸렸고 부인에게도 옮겨 줘 버렸다는 것이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안 새색시는 너무나 큰 충격에 실신, 입원까지 했고 그 후 남편을 상대로 이혼소송을 제기, 1년도 못돼 이혼을 당하게 된 것이다.

성(性)에 대한 이런 나쁜 버릇을 일부 전문가들은 ‘변태’라고도 하고 때로는 ‘성 중독증’이라고도 한다. 허나 어떤 명칭이건 상관없다. 이같이 성적으로 잘못된 버릇은 그것이 어떤 것이건 하루속히 고쳐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올바른 ‘성생활’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승객이 많은 지하철에서 많은 남성들이 여성과의 강한 접촉으로 인해 성적 욕구를 이겨내지 못하고 엉뚱한 짓을 하게되는 경우가 많은데… 자칫 습관이 들면 소위 ‘중독증’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성(性)’은 노소 불문하고 ‘자제력’을 잃게 만드는 ‘요물’도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누누이 지적하는 일이지만, 부부간의 ‘성 관계’에서 부인이 묵인한 일이라면 그 행위가 남이 보기엔 ‘변태’ 같고 ‘추한 짓’ 같을지라도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 아니 둘이 좋아하는 ‘성행위’라면 오히려 더 발전시키고 더 애용하는 것이 ‘즐겁고 행복한 성생활’을 위해 분명 바람직한 습관이라고 할 수 있겠다.

허나 거듭 밝히지만, 버릇은 진정 무서운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2003. 4.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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