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지경부, 안정기 개당 9200~1만800원 지원

▲ 지난달 28일 한전 전력부하제어실에서 개최된 시범사업 설명회에서 한전 황우엽 전력수급처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전은 고효율조명기기 사용 확대 및 에너지 절감 노력의 일환으로 지경부와 함께 에너지 절약형 ‘고효율 메탈할라이드 조명기기 보급을 위한 시범사업’을 2일부터 시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메탈할라이드 조명기기는 할로겐 금속 화합물을 발광에 활용하는 램프를 말한다.

고효율 메탈할라이드 조명기기는 기존 메탈할라이드 조명기기와 비교해  밝기는 동일하지만 전력소모는 75~80%(개당 50~90W 절전)에 불과하다. 특히 무부하시 일반 메탈할라이드 안정기의 경우 전력소모가 270~480W인데 비해 고효율 안정기는 전력소모가 없는 특징이 있다. 또 최초 점등시 최대밝기 도달시간이 3배 가까이 빠르며 수명도 1만5000~2만 시간으로 2배 이상 길어 매우 경제적인 조명기기이다.

그러나 초기 투자비가 상대적으로 높아 시장보급 활성화를 위해 한전이 새롭게 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한 것이다.

총 5억원의 예산이 지원되는 이번 시범사업은 ‘고효율에너지기자재 보급촉진에 관한 규정’에 의거 인증된 고효율 메탈할라이드 조명기기(지원대상 안정기 규격 150W,200W,350W)를 대상으로 안정기 개당 9200원부터 1만800원까지 절감전력에 따라 지원되며, 공공기관 등 고효율조명기기를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돼 있는 경우는 제외된다.

한전은 올해 시범사업을 통해 전력소비를 1만2140MWh/년 줄여 8억원의 전기요금 절감 및 5150Ton/년의 CO₂배출을 줄이는 등 에너지비용과 환경비용을 절감하는데 크게 기여 할 것으로 예상했다.

향후 보급지원제도를 확대하여 기존 일반 메탈할라이드 조명기기 뿐만 아니라 기존 방전등을 고효율 메탈할라이드 조명기기로 대체 할 수 있도록 홍보활동 강화 및 보급지원 예산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한전은 고효율 메탈할라이드 조명기기 시범사업과 관련한 설명회를 지난달 28일 한전 본사 14층에 위치한 전력부하제어실에서 20여개 고효율 메탈할라이드 조명기기 인증업체가 참석한 가운데 개최했다.

이날 한전 황우엽 전력수급처장은 인사말을 통해 “해당 기업들이 시험에 합격할 때에는 정격제품을 사용하지만, 보급시에는 불량자재를 사용한 제품을 납품하는 경우가 있다”며 “이는 한전과 업체 모두에게 있어 신뢰성을 떨어뜨리는 사태를 초래하게 되는 만큼 향후 이번 지원사업이 확대될 수 있도록 정격제품을 반드시 사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한국전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