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해건협, 글로벌 프로젝트 플라자 개최

중남미 등 신흥자원부국과의 ‘패키지 딜’ 방식의 프로젝트가 새롭게 각광받고 있다.

KOTRA(사장 홍기화)와 해외건설협회(회장 이용구)는 자원부국이면서 SOC개발이 유망한 중남미, 중앙아시아, 아프리카, 동남아 15개국, 17개 유력 발주처를 초청해 10일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Global Project Plaza 2008(이하 GPP)’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발전소, 항만, 신도시, 철도건설 등 총 381억 달러의 유망 프로젝트가 소개됐으며 우리기업과의 개별 상담회도 진행됐다.

‘패키지 딜(Package Deal)’이란 경제개발 경험과 SOC 기술, 건설·플랜트 분야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자원보유국가에 철도, 도로, 항만, 공장 등 산업인프라를 건설해주고 천연자원이나 사업개발권을 확보하는 프로젝트를 말한다. 치솟는 국제유가와 원자재 대란으로 부존자원 확보가 시급한 상황에서 패키지 딜은 자원확보와 사업성과 모두를 가능케 하는 방법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번 GPP에서 멕시코, 브라질, 콜롬비아 등 중남미 6개국의 전력, 교통, 민간건설 분야 발주처는 총 153억 달러의 프로젝트를 발표하며 한국기업의 참여를 주문했다.

중남미 최대 전력회사인 브라질 일렉트로브라스(Electrobras)는 45억 달러의 수력발전소 건설프로젝트를 소개했으며 멕시코 전력공사는 발전, 송배전, 석탄터미널 등 47억 달러 규모 프로젝트를 제시했고, 특히 멕시코는 공사완료시 공사대금을 100% 지급하는 BT방식을 제시해 한국기업의 기술력과 신용을 높이 평가했다.

칠레 수에즈에너지는 내년 초 발주할 700∼800MW급 건설프로젝트를 소개했다. 수에즈에너지는 두산중공업과 중동에서 담수설비프로젝트를 진행한 적 있다. 신흥 자원유망국 페루 투자청 국제협력국장은 직접 연사로 참가, 항만건설, 공공통신분야 정부발주 프로젝트를 제시했고, 세계1위 원유보유국 베네수엘라는 교육부 차관급 인사가 방한해 13억 달러 규모 국민고등교육 건설프로젝트를 설명했다.

이외에도 구주, CIS 지역에서는 미수교국인 마케도니아 수력발전소 건설프로젝트 등 여러 플랜트 사업이 소개됐으며 이번 행사를 양국 민간부분 경제협력의 시발점으로 삼을 예정이다.

이날 행사를 준비한 KOTRA 홍순용 해외진출지원실장은 “행사 기획단계부터 실질적으로 공개되지 않은 상태인 구상단계 프로젝트를 발굴하려 노력했다”며 “패키지형 자원개발 타겟 인 중남미, 아프리카의 유력 발주처를 초청해 국내기업의 패키지 딜 수주기회를 창출하도록 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해외건설협회의 김태엽 기획팀장은 “이번 행사는 중동지역에 집중된 해외건설 진출을 다변화하는 기회”라며 “진출시장의 전략적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데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행사에 참가한 SK건설 이대혁 팀장은 “이번 행사가 중동 외 미진출국가의 프로젝트 수주기회를 가져다 줄뿐 아니라 패키지형 사업개발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민간이 만나기 힘든 유력 발주처를 초청해 얻은 네트워킹 기회는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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