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남성들은 성장하면서부터 여성들을 바라보는 눈이 달라진다. 소위 ‘시각적인 성욕’을 느끼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여성들과 다른 점이라 할 수 있다. 즉, 여성들은 차분하고 정서적인 면이 강한 반면, 남정네들은 감정적이고 충동적이라는 뜻이다.

그래서 사춘기 때는 여성들의 볼록 튀어나온 앞가슴과 얼굴에 매력을 느끼지만 20대가 되면 여성들의 전반적인 모습, 다시 말해, 섹스 라인과 모습 등에 집중된다.
그러나 결혼을 한 30대 이후가 되면 서서히 ‘성욕 포인트’가 달라지기 시작, 나름대로 좋아하는 ‘부분’을 갖게 된다.

특히 40대 이후에는 이런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나 자신에 맞는 상대를 찾는다. 아마 대부분 자신의 부인에게서 영향을 많이 받는 것 같다.
실제 가냘프고 마른 여성과 살고 있는 남성들은 하나 같이 유방이 크고 면적이 넓은 여성을 그리워하고 바람을 피울 때도 틀림없이 이런 여성만 선택한다.

그러나 뚱뚱한 여성과 살고 있는 남정네들은 이와 반대로 날씬하고 호리호리한 여성들만 원한다. 밤잠자리에서 껴안아도 바로 자연스럽게 자신의 품속으로 쉽게 빨려 들어올 수 있는 여성을 말이다.

사실 이런 마음은 누구에게나 있는 것이다. 다만 나이가 들면 이보다도 여성들에 대해 성욕을 느끼는 부분, 즉, ‘성욕 포인트’가 각각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우리나라 남성들뿐만이 아니라 미국 등 그 어느 나라 남성들도 다 마찬가지이다.

그래서 포르노 잡지에서도 이런 남성들의 특성을 살려 어느 때는 유방을 부각시키는가 하면 또 어느 때는 엉덩이를, 또는 ‘옹달샘 부분이나 입술, 겨드랑 등을 집중 조명해 제작한다.
그만큼 남성들의 성욕 포인트는 각양각색이라는 의미이다.

때문에 중년 이후의 많은 남정네들은 미련하게도 자기가 집착하면서 욕심 내고 있는 부분만 집중적으로 애무하는 경향이 있다. 상대 여성들은 아예 배려하지도 않고 말이다.
이럴 정도이니 성생활에서 부부간의 조화나 오르가슴이 이뤄질 수가 있겠는가. 

하나 같이 불협화음으로 그 상대 여성들은 어쩔 수 없이 남편이 시키는 대로 팬티를 벗고 두 다리만 벌려 성난 ‘물건’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러나 요령 있는 부인이라면, 오래 동안 남편을 받아들이면서 이 남자가 어디에 집착하고 있는지, 또 남자가 원하는 ‘성욕 포인트’는 어디인지 잘 알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런 여성들은 이를 역으로 잘 활용할 것이다. 바로 지혜 있는 여성의 행동이라 할 수 있다.

만일 진정 이를 잘 아는 여성이라면, 남편에게 그 원하는 부분, 다시 말해, 남편의 욕구 포인트가 겨드랑이나 유방이라면 이 부분을 더욱 섹시하게 보이도록 해 남편으로 하여금 더욱 집착하면서 애무하도록 유도할 것이다. ‘나 좋고 남편 좋고’ 말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중년 여성들은 그렇지 못하는 것이 탈이다.

이제 남성들도 자신의 ‘성욕 포인트’만 생각하지 말고 늙을수록 부인을 배려하는 마음도 가져야 하겠다. 말년에 행복을 위해서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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