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40개 사업장 신규 참여

에너지관리공단(이사장 정장섭)은 올해 자발적협약사업(VA)에 현대중공업 등 총 140개 사업장이 참여의향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1998년도 시범협약 이후 지금까지 총 675개 사업장이 협약을 체결하여 연간 5,000toe이상의 에너지를 사용하는 에너지다소비 사업장의 77%가 이 협약에 참여하게 됐다.

에관공은 이들 업체가 한해 사용하는 에너지는 작년 산업부문 에너지소비량 1억1,229만7,000toe의 약 53%를 차지하는 5,600만toe에 이르고 있어 앞으로 이 협약을 통해 1조원 이상의 에너지를 절약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자발적 협약(Voluntary Agreement;VA)은 기업 스스로 5개년 동안의 에너지절약 목표를 수립하여 정부와 협약을 체결하고, 정부는 협약기업의 이행을 지원하여 공동으로 목표를 달성하는 비규제 에너지절약 시책으로 지난 98년부터 에너지관리공단이 시행해오고 있다.

특히 올해는 에관공이 목표로 정한 125개 사업장을 훨씬 상회하는 140개 사업장이 참여의향서를 제출, 예상보다 높은 참여율을 보였으며, 이는 연초 고유가에 따른 기업체들의 에너지에 대한 높은 관심과, 지난해부터 기후변화협약에 대응해 각 지방자치단체가 에너지관리공단과 함께 미협약사업장에 대한 참여를 꾸준히 독려해온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로 충청남도 등 많은 지자체에서는 에너지관리공단과 합동으로 미협약사업장을 현장방문해 경영자에게 국내외적인 상황 및 에너지절약의 중요성을 설득하고 참여를 유도했으며 경기도 등 일부 지자체들도 시군구의 담당공무원과 관내 사업장 담당자를 대상으로 대규모 설명회를 개최한 바 있다.

이번에 참여의향서를 제출한 사업장은 선협약방식을 채택, 먼저 5∼6월중에 해당 지방자치단체장 또는 산자부장관과 협약을 체결하게 되며, 3개월 이내에 산학연 합동으로 구성되는 기술지원단의 지원을 받아 향후 5개년간의 에너지절약 및 온실가스배출 감축 사업계획인 이행계획(action plan)을 수립해 에너지관리공단에 제출하게 된다.

협약을 체결한 기업은 변동 이자율 3.5%의 에너지절약시설자금(3년거치 5년분할 상환)을 동일사업장당 100억원(업체당 200억원)을 우선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되며, 산·학·연 합동으로 구성된 전문기술지원단의 기술자문과 자발적인 에너지절약 노력을 통해 환경을 보호하는 기업이라는 이미지 제고 홍보 등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에관공은 인천시를 비롯한 8개 시도는 지방자체단체장이 중심이 되어 관내 참여업체를 대상으로 5월에서 6월중에 1차 협약을 체결하고, 그 외 협약계획이 없는 지자체의 참여업체는 산자부장관과 5월중에 1차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2003.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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