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도 케이블 TV가 정착되면서 많은 볼거리가 생겼다. 돈이 좀 들어서 탈이지만 바둑이나 낚시 또는 오락, 종교에 매력을 갖는 사람들에게는 진정 안성맞춤이라 하겠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심야에는 너무 야한 영화나 토크쇼 등이 무분별하게 상영돼 놀라는 경우도 종종 있다.

실제 며칠 전에는 몇몇 영화의 경우, 포르노를 뺨칠 정도로 노골적인 장면들이 많이 나와 말초신경을 자극하기도 했다. 어른들에게는 ‘성교’의 기회를 제공해 주는 매우 좋은 윤활유인지도 모르겠지만 만일 시험을 앞둔 청소년들이 이를 보았다면, 아마 제대로 공부도 못하고 적어도 한두 번쯤은 ‘자위행위’를 하고서야 공부를 다시 시작했으리라 생각된다.

사실 최근 들어서는 새벽에 포르노와 유사한 영화가 자주 상영된다. 아니 어찌 보면, 포르노보다 더 자극적인지도 모르겠다. 왜냐하면, 남녀의 음부가 다 나오는 포르노보다 살짝살짝 보여주는 ‘신’이 더 감질나고 흥분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TV의 이런 형태는 일본을 그대로 모방하고 있는 느낌이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케이블에서만 야한 장면이 나올 뿐 정규 채널에서는 아직도 정도를 지키고 있는 입장이다. 그만큼 순수하고 교육적 수준이라고나 할까.

하지만 앞으로가 문제이다. 한미 FTA를 비롯한 유럽과의 FTA 등이 실시되면 방송분야도 예외가 아니기에 각종 영화는 물론이고 포르노를 방불케 하는 토크쇼도 우후죽순 격으로 밀려들어올 것이 뻔하다.  

이렇게 되면, 한 밤중 야한 영화는 보기 싫어도 자연히 볼 것이 아닌가. 과연 이것이 좋은지는 다시 한번 더 생각해 봐야 할 일이라고 본다.

그런데 요즘 50대 이상의 많은 부부들은 심야가 매우 즐겁다고 한다. 실업자 신세의 중년 남성들이 많으니 잠은 잘 오지 않고 돈은 없으니 마음 것 술이나 오락을 즐길 수도 없고 결국 밤늦게 마누라의 젖이나 궁둥이를 만지는 것이 오직 큰 낙인데, 그것도 자극을 제대로 받아야 ‘물건’이 발동을 하기 때문에 한 밤 야한 영화를 기다리는 것이다.

물론 이런 영화가 자극을 줘 흥분을 유도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것도 한 두 번이지 매번 그렇게 되지는 않는다. 한마디로, 좋은 방법이 아니라는 뜻이다.

또한 심야의 포르노와 같은 영화는 청소년들에게도 많은 영향을 미친다. 한창 감수성이 농후한 아이들이고 또 시험에 몰두해야 할 청소년들이기에 그렇다.

때문에 그 부모들이 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특히 부부가 한 밤중에 이런 영화를 볼 경우에는 반드시 방문을 잠그고 소리를 작게 하는 것이 현명하다. 자칫 TV에서 나오는 소리가 부모의 신음소리로 들릴 수도 있으니 말이다.

실제 일본에서는 한 중학생이 밤중에 물을 마시러 주방으로 나왔다가 부모님 방에서 나는 야릇한 신음소리에 너무 흥분이 돼 그 소리를 들으면서 ‘자위행위’를 하다가 그만 나체로 나오는 어머니와 마주쳐 가출을 한 사례도 있었다고 한다.

이제 우리나라도 개방의 시대가 도래 했다. 따라서 이런 야한 영화들도 당연히 상영돼야만 할 것이다. 다만 너무 빨리 속도를 냈다가는 오히려 역효과가 있다는 것을 사업자는 물론이고 가정의 부모들도 필히 알아야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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