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산업 기술경쟁력 강화 방안 논의
전기委·전력硏·발전5사 관계자 등 참여

▲ 박상덕 한전 전력연구원 원장이 ‘발전산업 기술력 향상 종합 대책 워크숍’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발전산업 기술력 향상을 위한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발전분야 R&D 효율화를 위한 정책 발굴을 위해 발전5사와 정부, 전력연구원 등이 한자리에 모였다.

바로 지난 26일 한전 전력연구원 연구동에서 전력연구원과 지식경제부 전기위원회 주최로 ‘발전산업 기술력 향상 종합 대책 워크숍’이 열린 것.

이날 워크숍에서는 남창현 전기위원회 총괄정책과장, 신현석 사무관을 비롯, 박상덕 전력연구원 원장, 엄희문 전력연구원 수화력연구소 소장, 유홍우 두산중공업 고문, 최승주 두산중공업 기술연구원 상무, 발전5사 연구개발 담당 팀장, 발전산업 기술력향상 T/F팀원 등 수화력·구조환경 부문 연구개발 전문가 약 5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박상덕 전력연구원장은 “발전산업 기술력을 향상시켜 새로운 먹거리를 확보해야 한다”라며 “이를 통해 발전기술 선진화를 앞당길 필요성이 크다”라고 말했다.

또한 남창현 전기위원회 총괄정책과장은 “현재 발전기술은 중국의 추격과 미국 일본 등 선전국들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앞서가고 있다”라며 “이번 워크숍을 통해 최선의 방안을 도출해 발전기술을 한단계 도약시키는 계기가 돼야 하며 정부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문승일 서울대 전기공학과 교수의 ‘발전산업 기술력향상 종합 대책 연구 빌표’에 이어 류청걸 전력연구원 박사가 ‘배출가스거래 등 온실가스 처리와 신재생에너지의 향후 정책방향’, 김희태 KAIST 산학협력단 책임연구원이 ‘산·학 협력 우수 기술개발 사례 발표’등이 이어졌으며 발전산업 기초·응용연구 활성화 방안에 대한 열띤 토론도 전개됐다.

▲ 남창현 전기위원회 총괄정책과장(오른쪽)이 발전산업 기술력 향상 공로로 마삼선 전력연구원 팀장, 이재옥 남동발전 팀장 등 6명에게 지식경제부 장관 표창장을 수여하고 있다.

한편 이날 발전산업 기술력 향상에 대한 공로로 마삼선 전력연구원 팀장, 이재옥 남동발전 팀장, 임오식 중부발전 팀장, 김재식 서부발전 과장, 김경철 남부발전 팀장, 박영규 동서발전 팀장에게 지식경제부 장관 표창장이 수여됐다.

 

 

 

“발전5사 장기적 목표 R&D 필요”

발전산업 기술력 향상 종합대책(문승일 서울대 전기공학과 교수)

현재 효율성 제고, 환경적인 요인, 화석연료 고갈 등으로 분산전원, 신재생에너지원 등과 함께 수소에너지 등 발전 신기술이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국내 최대 전력수요 증가율 감소 추세와 IPP에 의한 발전5사의 전력공급 감소가 예상되는 등 전력 수요가 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다 발전사업은 분사로 인해 연구능력 저하, 브랜드파워 저하 현상 등 발전산업이 변화되고 있다.

문승일 서울대 전기공학과 교수는 발전산업의 R&D 필요성에 대해 “현재 발전신기술이 대두됨에 따라 신기술을 확보하고 전력수요 포화에 대비해 신시장 확보와 발전회사가 분사된 상황에서 발전5사 협조에 의한 기술개발 체계를 수립해야 한다”라며 “발전산업 R&D를 통해 위협요소를 해결해 위상을 확보하고 세계시장으로 진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 발전산업 R&D는 ▲발전기술의 세계화 ▲신발전기술의 개발 ▲안정적인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기존에는 안정적인 운영을 1순위로 하고 다른 2개 항목을 미비한 상태다.

문 교수는 이에 기술력 확보를 통한 신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발전기술 세계회로 국내 발전산업의 R&D 집중도의 중심이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발전산업 R&D는 O&M과 인력양성분야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 결과적으로 기술개발을 위한 투자의 비중이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발전5사의 R&D 투자비율을 살펴보면 2004년 총 매출액 10조4604억원 중 약 410억원을 투자 매출액 대비 0.39%를 보였으며 2005년에는 773억원(0.67%)을, 2006년에는 1164억원(0.89%)을 투자했다. 지난해의 경우 계획대비 발전5사의 R&D 총 투자액은 1604억원으로 총 매출액 14조349억원 대비 약 1.07%를 보였다.

2006년 기준으로 동경전력, 관서전력, 프랑스 EDF의 평균 R&D 투자비율은 0.69%로 수치상으로는 발전5사보다 낮다. 그러나 해외 발전사는 송·배전 및 전력판매 업무 등 업무영역이 국내 발전사와 달라 단순 비교는 불가능하나 기존 투자율에 비해 국내 해외 발전사들에 비해 R&D 투자 비율이 크게 미비한 편이다.

이에 문 교수는 “앞으로 국내 발전사가 세계적인 기술력 확보를 위해서는 기술개발을 위한 연구개발로의 투자가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발전회사 R&D 항목 중 연구과제비용은 지난해 약 500~600억원 규모이며 올해에는 약 7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발전사의 매출증가와 정부의 연구개발투자권고안 증가, 신기술 개발 수요 증가, 최근 5년간 연 20% 정도 증가 추세를 감안하면 향후 과제비 증가가 예상된다.

문승일 교수는 발전회사의 기술개발 추진 기본전략으로 ▲기존 R&D 기관 및 인력활용 ▲기초·원천분야의 체계 공고화 ▲한전(KEPCO) 및 발전 5사의 공동연구 및 투자로 브랜드 파워를 높여 해외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연구 중심의 경우도 현재 설비운용 기부 분야는 낮추고 기초·원천기술과 상용기술 분야로 높여 나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R&D조직의 경우 현재 발전회서의 R&D팀은 팀장 1인 이외 4~5명으로 구성돼 각 발전사의 기술정책 및 계획 수립, R&D기획 및 관리총괄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어 각회사 팀은 R&D전반에 관한 역할 수행으로 체계적인 관리 부족, 전문인력 부족 등으로 신규 과제 도출 및 연구개발물의 현장 적용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한 개선방안으로 발전회사별 R&D팀을 연구기획팀과 연구관리팀으로 나눠 역할을 분담하고 과제도추, 연구 진행·관리, 연구 결과 검토·사후관리 등을 체계적으로 수행하는 등 R&D팀의 전문인력을 조직화해야한다고 설명했다. 연구과제비 세부항목 추진에 있어서는 고유 연구개발은 50%내외, 공동연구는 40% 내외, 기초·원천연구는 10%내외로 구성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인력양성 부문에서는 발전산업 우수기반인력을 공동으로 양성하는 등 인력양성 분야의체계를 공고히 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이에 따른 추진 방법으로 (가칭)발전기술교육센터 설립, 발전회사에서 필요한 우수인력으로 학부·대학원생 지원, 인력양성 사업의 일부로 발전5사 공동 지운 등 국내 대학지원 사업의 필요성도 제기했다.

또 대학(원)생 및 발전5사 직원을 대상으로 해외 대학원 진학 지원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해외시장 진출시 현지 인력양성 차원에서동남아 등 전력산업의 저개발 지역의 우수 인력을 지원, 발전산업 해외 시장 진출 기반을 할 필요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한국전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