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내달 특수목적법인 설립

세계 최대 조력발전소 건설과 환경훼손이라는 ‘동전의 양면’으로 이슈화가 됐던 강화 조력발전소가 본 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최근 인천시에 따르면 강화도 조력발전소 건설을 위한 특수목적법인(SPC)을 8월 중 설립하고 사업추진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이미 지난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마쳤고 현재 타당성 조사와 사전환경성 검토, 환경영향평가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하반기에 공사를 시작해 2015년 경 상업운전을 시작할 계획이다.

강화조력발전소는 발전용량 812㎿급으로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기존 세계 최대인 프랑스 조력발전소(240㎿)와 현재 건설중인 국내 최대의 시화호 조력발전소(254㎿)나 충남 서산 가로림만에 추진중인 조력발전소(480㎿)보다 훨씬 크다.

지난해 5월 인천시, 중부발전, 대우건설컨소시엄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본격적으로 조력발전소 건설 추진을 천명한 바 있다.

인천시는 강화군 석모도 해협에 조력발전소를 제3섹터(자치단체의 출자비율이 50% 미만인 상법상 주식회사) 방식으로 건립키로 했다. 인천시측은 강화조력이 가동되면 인천지역 전체 전력사용량 1만8165GWh의 8.4%, 시내 93만 가구의 43%인 40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1536GWh의 전력을 생산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한 연간 유류 대체효과가 중유 32만톤(516억원)에 달해 연간 123억원의 이산화탄소 배출권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조력발전소는 강화도, 교동도, 석모도, 서검도 등 4개의 섬을 총 연장 7795m의 조력댐 인공 방조제로 연결해 25.4㎿ 수차발전기 32기를 설치하게 된다. 이 지역은 조수 간만의 차가 최고 9.6m(평균 6~7.6m)에 달해 조력발전소 적지로 꼽혀온 곳이다. 총 사업비는 1조7771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한편 강화조력발전소에 대해 인천지역시민단체들은 갯벌 및 습지보존지역 파괴, 해류흐름변화에 따른 홍수 등 재난피해가 예상된다며 조력발전 건설 백지화를 요구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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