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엽 前 한전 765kV 건설처장

다음은 변압기의 개념을 도입 논의해보자.

변압기의 기능은 전기회로에서 전압이 상이한 두 시스템간을 묶어주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어떤 전기에너지를 이상적인 경우 에너지의 손실 없이 다른 전압시스템으로 어떤 충격이나 低位시스템의 파괴 없이 옮겨주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바꾸어 말하면 두개의 다른 전압시스템에서 그 에너지를 수수할 경우에는 반드시 변압기라는 연결 기구를 가지고 있어야만 양 시스템 모두에게 어떤 전기적 혼란이나 파괴 없이 에너지의 수수가 가능하다.

이러한 개념을 우리는 이질적인 사회적, 조직적 시스템 간에 사회, 문화, 경제적 에너지를 주고받는 경우에도 확대 적용 해석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에너지의 수수는 역사적으로 또 이질적인 사회적, 조직간 끊임없이 항상 이루어지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이는 역사상의 정복이나 침략에 따른 문화에너지의 수수일수도 있고 사회계층간의 관습에너지 일수도 있고 조직간의 조직문화 에너지의 수수일 경우도 있을 것이다.

이때에 이 에너지 전달기구가 적절치 못하거나 준비되지 못할 때에는 크나큰 혼란과 사회적, 조직적, 문화적 큰 붕괴(이른바 culture shock)가 일어날 수 있음을 우리가 크게는 역사적 현실에서 ,적게는 사회 계층간이나, 조직 간에서 보아왔다. 
우리가 한 국가나 집단을 개혁하고 쇄신시키는 경우도 이 범주에 넣어 생각해 볼 수 있다.

기존사회, 조직집단을 쇄신시킨다는 것은 어떤 충격적인 에너지를 그 사회나 조직집단에 주입함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이때 그 주입기구가 적절해야 함은 말할 것도 없는데 이를 적절히 수수 전달할 수 있는 변압기가 있어야 할 것이다.

또 쇄신의 충격파를 주입 후 그 사회나 조직집단이 이를 수용할 수 있을 정도로 그 회로망이 정비되어 있지 않으면 않되는데 여기에는 변압기와 더불어 그 조직회로망의 R은 물론 L과 C의 크기와 조합이 적절히 이루어져 있어야 한다.

그렇치 못할 경우에는 그 개혁이나 쇄신정책은 성공하지 못할 뿐더러 오히려 그 사회 ,조직집단을 괴멸시켜 더욱더 큰 피해를 줄수도 있다.

우리는 역사속에서 이러한 예를 여러 군데서 찿아 볼수가 있으며, 국가나 현대의 각종 기업의 쇄신정책 속에서도 그 성패를 이러한 개념의 확대에서 찾아 볼 수 있다.

우리가 21세기에 부단히 맞게 될 기술 및 문화의 충격적 변화를 어떻게 잘 흡수하고 적응해 갈수 있는가 하는 문제도 같은 선상에 놓고서 생각해 볼 수가 있다.

우리가 쇄신과 개혁의 중요성을 이야기 하는 정도 이상으로 사회내에, 조직내에 적절한 변압기를 준비하고 R요소 외에도 L과 C 요소를 키우고 배치함이 중요한 하나의 사업일 것이며 이것은 그 사회, 그 조직의 지도자 또는 지도자 그룹이 반드시 준비하고 생각해야 할 문제일 것이다.

이것이 준비되고 무엇이 전기 회로망 내의 각 요소에 대응하는 요소인지가 판명된 후라면 R,L,C, 전기회로망의 여러 가지 특성이나 회로이론을 우리는 국가회로망, 사회, 조직, 기업 회로망에 적용시킴으로써 유익하며 합리적인 결론을 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

L과 C 는 어떤 제도일 수도 있고 소집단의 조직일 수도 있고 또 어떤 개인일 수도 있는 다양한 것임에는 틀림 없을 것이다.

이외에도 우리가 전용 가능한 개념으로는 전력 계통망에 쓰고 있고, 차단기와 개폐기의 기능차이에서 오는 개념도 차용해 쓸 수 있고 기기 보호용 피뢰기의 개념 등 다수의 경우도 차용 가능한 경우를 상정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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