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硏, 500MVA 대전력 연구시험설비 통해

한국전기연구원(원장 권영한)의 전기시험연구소(소장 오태규)가 건설한 500MVA급 대전력 연구시험설비가 경인 지역 중전기업체의 신제품 개발은 물론, 국산 중전기기의 기술발전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어 화제다.

경기도 의왕시의 전기시험연구소는 지난 2000년 3월 500MVA급 대전력 연구시험설비를 건설 운용한 이래 지난달까지 모두 828건의 대전력 성능확인시험을 수행했으며, 지금까지 해외 시험에만 의존해 왔던 3상460V300A100kA급의 대용량 배선용차단기의 국산화연구시험도 실시해 중전기기업체의 제품개발을 성공적으로 지원했다.

또한, 국내 중전기기업체의 70% 정도가 경인지역 등 수도권에 소재하고 있어서, 이들 업체들이 창원까지 제품을 운반해 시험을 받지 않아도 돼, 물류비용과 출장비 등 예산절감에도 크게 도움을 줘 중전기업체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전기시험연구소에 500MVA급 대전력 연구시험설비가 건설되기 전에는 경인지역의 중전기업체들도 경남 창원의 전기연구원 본원의 대전력설비를 이용해 각종 시험을 받음으로써 물류비용과 인건비 등 예산상 많은 부담은 물론 시험수요가 집중되는 기간에는 적기에 시험을 실시하지 못하고 장기간 대기하는 불편 등을 겪었다.

아울러, 전기시험연구소는 저압용 기중차단기(ACB)와 각종 배선용 차단기의 개발시험을 통해 제작업체들이 겪고 있는 기술적 문제점들을 해결해 줌으로써, 제품개발에도 크게 도움을 주고 있다.

그리고, 전기시험연구소는 산업자원부 산하 부품소재통합연구단의 예산지원을 받아 승림카본금속(주)과 공동으로 후비보호차단기(63kA)와 투입스위치(80kA)의 접점을 개발하고 있으며, 내년 초에는 이 접점을 500MVA 대전력 연구시험설비에 채택함으로써 수입대체에 따른 외화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전기시험연구소는 지난해 베트남 Tuan An Producing & Trading Co,. Ltd사로부터 단로기와 부하개폐기(3상24kV630A25kA)의 해외 시험을 유치하는 등 외화 획득은 물론 대전력 연구시험설비의 해외 홍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전기연구원 전기시험연구소는 중전기기 관련 국가공인시험검사기관(KOLAS)으로서, 지난해에는 진상부하설비 용량증설 및 정밀급 전류센서 설치 등 시험설비를 보완했고, 시험기술의 향상 및 신속한 서비스를 통해 시험결과를 기업에 제공함으로써, 기업이 핵심설계기술을 확보하여 신제품을 개발하도록 크게 기여하고 있다.


2003.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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