겐카이 원전에 2010년 가동 목표

일본이 원전의 연료인 플루토늄 고갈에 대비, 고속증식로의 상용화를 앞당겨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미국 등 선진국에 원전을 건설할 경우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길도 열려 일본 원자력 산업의 활성화도 기대하고 있다.

국제협력은행 등이 통합돼 이달 1일에 설립된 일본 정책금융공고(이하 정책공고)에서는 원자력 발전 건설 프로젝트에 한해서 선진국 전용의 융자가 인정됐다. 전신인 국제협력은행은 선진국 전용의 프로젝트에 융자할 수 없었다. 그러나 미국의 원자력발전 프로젝트 등에 대한 융자가 상정되고 있어 일본 내에서는 원자력산업의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일본에서 가동중인 원전 55기의 가동률은 최근에는 70%정도로 떨어졌다. 일본 경제산업성 원자력안전·보안원은 원자력 발전소의 정기 검사의 주기를 현재 13개월에서 최장 24개월까지 연장할 방침을 밝혔다.

원자력 발전은 에너지의 안정공급과 온난화 방지의 비장의 카드로서 주목받고 있지만 연료가 되는 우라늄은 85년 이후면 고갈될 것으로 알려졌다. 그 해결책으로서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 플루토늄이나 우라늄을 경수로로 재이용하는 플루서멀(Plu-thermal) 발전, ‘꿈의 원자로’라고 불리우는 고속 증식로의 조기 실용화다.

고속 증식로는 핵분열로 분해된 중성자를 그대로 다음의 우라늄 238에 충돌시키고 운전하면서 차례차례로 핵연료 플루토늄을 만드는 원자로다.

원자력 발전에서 다 사용한 사용이 끝난 핵연료에는, 재이용할 수 있는 우라늄이나 플루토늄이 남아 있다. 그것을 재처리에 의해서 꺼내 혼합 산화물(MOX) 연료에 가공한 다음 경수로로 재이용하는 것이 플루서멀(Plu-thermal)이다. 일본 사가(佐賀)현 겐카이(玄海)초에 위치한 구주(九州)전력의 겐카이 원자력발전소에서 2010년의 가동을 목표로 일본 최초의 플루서멀(Plu-thermal) 발전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후쿠이(福井)현 츠루가(敦賀) 반도에 있는 고속 증식 원형로 ‘몬주’는 1995년 나트륨 누설사고로 12년 이상 가동이 정지됐다. 현재는 플랜트 확인 시험을 거쳐 내년 2월경 운전을 재개할 예정이다. 이후 약 2년반 걸쳐 성능 시험을 실시한 후, 본격 운전에 들어가는 공정으로 진행되고 있다.

일본 전기사업연합회의에 따르면 일본 내 원자력 발전소의 가동률이 1% 향상되면 연간 약 300만톤의 이산화탄소(CO₂)를 삭감할 수 있다. 에너지의 안정공급과 온난화 방지 등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는 수단으로서 세계에서도 원자력발전의 재평가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어 미국을 비롯해 아시아, 중동 등지에서 건설 계획이 차례차례로 발표되고 있다.

미국의 경우 30기 이상이 계획되고 있으며 인도나 중국을 비롯해 아시아나 중동 국가에서도 급속히 신규 건설 계획이 발표되고 있다.

원자력 발전의 경우 발전할 때에 CO₂(이산화탄소), SOx(유황 산화물), NOx(질소산화물)를 배출하지 않기 때문에 지금까지 원자력발전에 소극적이었던 미국이나 유럽에서의 여론은 크게 변화하고 있다. 또 유가 상승이나 중국 등 아시아의 경제발전에 의한 에너지 부족 위기감으로부터 자국의 에너지의 안전 확보를 도모하려는 각국의 기대도 건설 러쉬의 큰 요인이으로 작용하고 있다.

원자력 발전의 가동 중 기수나 출력의 통계를 보면 세계 1위는 미국이며, 2위가 프랑스, 3위가 일본이다. 그러나 에너지 전체에 차지하는 원자력 비율은 미국이 20% 정도인데 반해 프랑스는 약 80%, 일본은 30%정도다.

일본 원자력산업협회의 조사에 의하면 올 1월 1일 기준으로 세계에서 운전 중인 원자로는 435기, 합계 출력은 3억9224만1000㎾로 합계 출력은 지난해 1월 기준으로 약 500만㎾가 늘어 과거 최대를 갱신했다.

2006년에는 중국, 인도, 루마니아에서 4기가 새롭게 가동됐다. 건설중인 원자로는 43기로 3877만2000㎾. 중국, 러시아 등지에서 대규모 착공의 영향으로 큰 폭으로 늘었다.

(출처 : 일본전기사업연합회·일본 원자력산업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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