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부터 동양의 여성들, 다시 말해, 한국을 비롯한 중국, 일본 등의 여성들은 너무나 다소곳하며 자신을 챙기고 체면을 차린다. 그러니 모든 일에 명쾌함이 줄어들고 소심한 경향이 있다.
물론 사회생활에서는 체면이나 자기 주장이 매우 중요하고 또 그래야만 생존경쟁에서 살아 남을 수가 있다.

허나 부부간의 밤잠자리에서의 체면은 바로 남편에게 불만을 주는 요소이고 여성 자신에게는 ‘불감증’을 가져오게 하는 가장 무서운 적인 것이다.

사실 세계에서 체면이나 자존심이 강한 여성들은 뭐니뭐니 해도 유럽의 여성들이라 할 수 있다. 하나 같이 남성을 동등하게 생각하고 절대 지는 일이 없으니 말이다.

그만큼 이들은 자존심이 강하고 체면을 몹시 중요하게 여기지만, 막상 ‘섹스놀이’에서만은 완전 어린아이가 되고 노골적이 되며 체면은 아예 금고 속 깊숙이 처 박아둔다. 섹스가 모두 끝날 때까지 말이다.
그러니 ‘섹스놀이’ 할 적마다 너나없이 항상 오르가슴의 맛을 만끽하고 하루의 피로를 말끔히 벗어버리는 것이다. 우리와는 너무나 다른 행동이다.

참으로 우스운 것은, 우리 나라의 남성이건 여성이건 ‘성교’는 피로를 가져다준다고 생각하고 있는 점이다. 때문에 사랑놀이를 하고 나면 유럽인처럼 생활의 활력을 주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피로하다고 한다.       

이것이 바로 유럽인과 다른 점이다. 특히 여성들은 더 해 남편들이 자주 희멀건 배 위로 올라오려고 하면 내일 일에 지장이 있다고 말리기 일수이다.

어디 그뿐인가. 너무 체면을 차리다 보니 나체로 남편의 배 우로 올라가기 마저 꺼려한다. 한마디로, 마음대로 사랑놀이를 하기가 힘들다는 의미이다.

사실 ‘섹스놀이’에서 이런 ‘체면’은 가장 위험한 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것은 남녀 모두 노골적이 되지 못해 대부분의 여성들이 오르가슴에 도달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실제 우리 나라의 경우도 많이 배운 여성들이 적게 배운 여성들보다 ‘불감증’이 훨씬 많은 것만 보아도 알 수가 있다. 바로 ‘체면’을 지키려고 의젓한 채 하다가 ‘절정의 맛’을 못 느끼게 되는 것이다.

허나 적게 배운 여성들 중에는 순종 파가 많아 남편들이 시키는 대로 고분고분하게 따라하는 경우가 많다. 또 섹스 시 체면을 세우지 않고 노골적으로 자신의 입장도 밝혀 흥분도 쉽게 하고 오르가슴의 맛도 자주 본다.

결국 ‘섹스놀이’에서는 ‘체면’을 버리지 않으면 절대 오르가슴의 맛을 볼 수 없다는 뜻도 된다.
이제 우리 나라의 여성들, 특히, 중년 이후의 여성들도 남편과의 사랑놀이 시에는 유럽의 여성들처럼 너나없이 ‘체면’을 다 버리고 노골적으로 적나라하게 해 보는 것이 어떨까.

일년에 수십 번, 그리고 10년에 수백 번씩 남편들을 자신의 배 위로 올려놓고서도 한 번도 오르가슴의 맛을 보지 못했다면 이 얼마나 억울하고 불행한 일인가.

다시 강조하지만, ‘밤 일’에서만은, ‘체면’이 가장 위험한 요소임을 여성들은 필히 알아야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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