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협력 비중 확대…협의회 규정 개정도 추진

전력그룹사 해외사업에 있어서 발전사의 역할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한전은 지난 5일 영흥화력에서 전력그룹사 사장단 회의를 열고 해외사업 등 전반적인 추진사항에 대해 점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김쌍수 한전 사장은 각 발전회사들의 해외사업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토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전에 따르면 한전이 단독이나 대주주로 해외사업을 진행할 경우 발전사들을 운영·유지(O&M) 분야를 비롯해 참여 비중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지분투자의 경우 과거 한전이 단독으로 시행하던 것을 한전과 발전회사가 컨소시엄으로 공동투자를 진행하게 되며 건설공사의 경우 과거 발전사가 단독으로 기술인력을 파견, 운영했으나 건설 초기단계부터 한전을 중심으로 건설인력 등을 파견하는 등 적극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할 방침이다. 이럴 경우 법인장은 한전에서 맡고 건설소장이나 관리업무 등은 발전사에서 맡게 된다.

또 한전이 소수 지분으로 참여하는 해외사업인 경우에는 발전사들과 협의를 통해 발전회사들의 해외사업 진출 기회를 더욱 확대해 나갈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전은 이와 관련해 해외사업추진협의회의 운영규정도 개정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전은 이러한 내용을 각 발전회사 해외담당부서에 통보했다.

발전자회사들은 지난해 조직개편을 통해 해외사업 등을 전담할 조직을 구성한 바 있다. 남동발전은 사장 직속인 신성장동력실에 신사업개발팀을, 중부발전은 글로벌전략실을, 서부발전은 신성장동력실 내 발전프로젝트팀, 남부발전은 미래성장동력실 내 해외사업팀을 통해 신규 해외사업을 발굴하도록 하고 있다. 동서발전은 사장 직속으로 신성장동력팀을 두고 해외사업 등을 담당토록 했다.

이와 관련 발전회사 관계자는 “한전의 이번 조치는 그룹사의 해외사업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는 의지”라며 “한전과의 협력을 통해 각 발전사들의 해외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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