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발전, 1000kW급…2018년까지 45만kW 건설

전라남도 진도군 울돌목에서 1000㎾급 시험조류발전소가 준공되면서, 국내와 아시아 최초이자 세계에서 두 번째 조류발전소의 본격적 운영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 동서발전은 국토해양부 차관, 전남도지사를 비롯해 지역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14일 울돌목 시험조류발전소의 준공식을 개최했다.

울돌목 조류발전은 한국동서발전(사장 이길구)가 국토해양부, 해양연구원과 함께 진행한 국책사업으로, 지난 14일 진도군 진도대교 앞 광장에서 동서발전 이길구 사장, 국토해양부 차관, 전남도지사를 비롯해 지역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울돌목 시험조류발전소의 준공식이 개최됐다.

울돌목은 1597년 이순신 장군이 배 12척으로 적함 130여척을 궤멸시켰다는 역사의 현장인 ‘명량’이라는 이름으로 일반인들에게 더 익숙한 곳으로서, 하루 두 차례씩 바뀌는 밀물과 썰물로 2m에 이르는 수위차와 좁은 물길이 빠른 유속을 형성해 조류발전을 위한 최적의 조건을 형성한다.

조류발전은 이러한 빠른 물살을 이용해 수차를 돌려 발생하는 운동에너지를 그대로 전기에너지로 변환하는 방식으로, 조력발전이 댐을 설치해 인위적인 방법으로 바닷물을 막아 전기를 생산하는 것에 비해 한층 친환경적인 에너지 생산 방식이다.

또한 풍력발전과 태양광발전 등과 달리 날씨에 상관없이 일정한 전력생산이 가능하며,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는 대규모 해양에너지 개발이 가능해 미래 대체에너지원으로서 각광받고 있다.

동서발전은 2005년 4월 건설에 착공, 올해 1월 조류발전을 위해 해상 구조물 설치를 마친 후 지난 3월 성공적으로 완공했다. 동서발전은 올해 말까지 시험운영을 끝으로 상업용 전력생산에 착수할 예정이다.

특히, 울돌목 시험조류발전소 건설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함으로써, 동서발전은 2013년까지 울돌목에 총 9만㎾ 상용조류발전소를 건설하고, 2018년까지는 진도 주변 해역인 장죽수도와 맹골수도에 총 40만㎾ 조류발전소의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 2013년까지 상용조류발전소를 확대하면 진도군민 전체가 사용할 수 있는 가정용 전력의 3.3배의 전력 생산이 가능해진다.

동서발전 이길구 사장은 “우리나라는 물론 아시아 최초로 시험조류발전소를 건설하면서 축적된 기술과 공법을 십분 활용할 예정”이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조류발전 건설에 노하우를 축적한 만큼, 기술 수출과 해외시장 진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우리나라가 해양에너지 분야의 선진국 도약하는데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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