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1조 시대 개막…더 투명하게 경영하겠다”

대출 이율 대폭 인하 등 조합원 편익 제고에 앞장
“정관 개정(안) 큰 그림 거의 완성…작품 나올 것”
실버산업·법률·장례서비스 등 복지사업 확대 계획

전기공사공제조합(이사장 강이원)이 올 상반기 자산총액 1조원 시대를 열었다. 지난해 미국발 금융 위기로 국내 경기가 지속적으로 침체돼 있는 가운데 얻어낸 결과라 그 의미가 크다고 아니할 수 없다.
사실 자산총액 1조원 시대를 열겠다는 약속은 전기공사공제조합 강이원 이사장이 2007년 2월 이사장직 선거에 출마하면서 내놓은 대표적인 공약 사항이었다. 그리고 강 이사장은 이를 지켰다. 또 당시 1좌당 배당을 30만원까지 올리겠다는 공약도 했는데, 현재 29만원 이상 기록하고 있어 이 역시 조만간 지켜질 것으로 강 이사장은 내다봤다. 이처럼 강 이사장은 전기공사공제조합을 외형적으로 성장시키는 것뿐만 아니라 내실화하는데도 성공했다.
자산총액 1조원 시대를 맞아 강 이사장은 ‘투명경영’을 더 강조하고 나섰다. 자산규모가 커진만큼 조합원들로부터 신뢰를 받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라는 것이 강 이사장의 신념이다. 여기에 강 이사장은 조합원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사업을 발굴하는데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강 이사장은 수동적으로 일하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일을 찾아 나서야 한다며, 직원들에게 늘상 강조하고 있다고 한다.
“가깝지만 더 가까워질 수 있도록, 열심히 하고 있지만 더 열심히 업무를 수행해야만 조합원들의 신뢰를 얻어낼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 변화해야 합니다.”
변화와 투명경영을 통해 조합원들에게 좀더 가까이 다가서겠다는 전기공사공제조합 강이원 이사장을 만나봤다.

◇ 올해 경영목표인 ‘내실과 효율성경영으로 조합원 만족제고’를 위해 추진 중인 사항은 = 전기공사공제조합의 올 해 경영목표는 내실을 다져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 경영상 발생 가능한 위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조합의 기능과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함으로서 조합원이 만족하는 조합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습니다.

최근 다소 경기가 회복되는 징후를 보이고 있다고는 하나 조합원의 경영상 어려움은 여전한 상황입니다. 이러한 때에 조합은 조합원의 안정적인 사업영위에 필요한 사업을 최우선적으로 수행하면서 조합원의 복지를 위한 사업에도 관심을 기울이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조합은 올해 대출이율을 연 3.0%에서 연 2.5%로, 약 17% 정도 대폭 인하해 조합원의 금융비용 부담을 완화하는 한편, 공제사업을 보다 확대해 근로자재해공제보험에 이어 영업배상책임공제보험을 추가로 시행하는 등 조합원의 편익을 높였습니다.

또한 의료기관과의 제휴를 통한 조합원 건강검진서비스를 새롭게 도입함으로서 조합이 그간의 사업에서 진일보해 복지사업에 진출하는 전기를 마련했습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형태의 복지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조합원의 복지증진에 힘쓰고자 합니다.

이 밖에도 올해 조합은 규제완화 및 다양한 사업추진을 위해 조합법 개정을 추진하는 한편, 효율적인 인시평가시스템을 구축하고, 인터넷영업업무 이용환경 개선과 정보시스템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재해복구센터 구축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나가고자 합니다.

◇ ‘고수익-고위험 주식형펀드’ 투자에 대한 논란으로 현재 정관변경위원회가 구성돼 있는데 = 지난 2월 정기총회에서 조합의 여유금 운용의 합리적 개선방안 도출을 위해 정관변경위원회를 구성키로 의결해, 올 3월 시·도운영위원장이 전형위원이 돼 8명으로 정관변경위원을 구성했습니다.

정관변경위원회는 유민석 위원장을 중심으로 현재까지 5자례 회의를 개최한 상태입니다. 위원회에서는 조합의 자금운용 관련 법, 정관, 규정 등에 대한 충분한 심의와 법률적인 검토를 거쳐 자금운용의 기본계획 수립부터 운용 및 결과에 대한 일련의 업무절차를 투명하고 합리적으로 구축, 투명성과 안정성을 제고하는 방안을 찾기 위해 수고를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현재 정관 개정(안) 등 큰 그림이 거의 완성단계에 이른 것으로 보이며, 조만간 조합원들이 충분히 만족할만한 작품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지난해 간접투자로 손실을 본 부분에 대해서는 현재 거의 다 만회가 됐음을 말씀드립니다.

◇ 조합 운영상 투명성 확보를 위한 노력과 성과는 = 2007년 이사장에 취임하면서 ‘투명성 확보가 조합 경쟁력의 원천’이라고 생각해 윤리경영 도입을 준비해 그해 6월 공식적으로 윤리경영을 선포한 바 있습니다.

조합의 윤리경영은 ‘투명하고 신뢰받는 조합’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고객인 조합원, 조합의 임직원, 사회공헌 활동 등 세가지 테마로 구성해 임직원의 투명하고 합리적인 업무처리가 조합원에 대한 서비스 제고로 나타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지난해 지경부 등이 후원한 ‘2008 대한민국 문화경영 대상-윤리경영부문’을 수상해 조합뿐만 아니라 전기공사업계의 위상을 한 차원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습니다. 특히 올해에는 윤리경영 선포 2주년을 맞아 ‘윤리경영 2주년 기념 및 사회봉사단 발대식’을 개최하고, 직원 스스로가 스스로에게 윤리경영 실천을 약속하는 윤리서약서를 자필로 작성하기도 했습니다.

앞으로도 조합은 윤리경영을 확대 발전시켜 ‘공정하고 투명한 조합’, ‘임직원이 신명나게 일하는 조합’, ‘조합원을 섬기는 조합’으로 거듭날 것을 굳게 약속하는 바입니다.

◇ 조합이 추진 중인 이색적인 사업이 있다면 = 조합은 조합원의 자주적인 경제활동을 지원해 경제적 지위향상을 이루는 것이 설립목적이지만 조합원의 삶의 질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조합원이 건강하고 풍요로운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조합원 복지사업을 추진해 이를 지원하고자 합니다.

그 첫 성과로 지난 5월1일부터 서울아산병원,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한국의과학연구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조합원 임직원과 그 가족이 저렴한 제휴수가로 건강검진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종합건강검진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홍보가 부족해 실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합니다만 하반기부터는 서비스를 이용하는 조합원들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실버산업·법률·장례서비스 등 조합원에게 꼭 필요한 사업이 무엇인지 충분한 검토를 거쳐 조합원 복지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 향후 사회봉사활동에 대한 계획은 = 윤리경영을 이루는 세 가지 테마 중 외부적인 활동이 사회공헌활동입니다. 사회공헌활동은 나눔과 봉사를 실천해 조합의 대외적인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고 금융기관으로서의 공신력과 임직원의 조합에 대한 자긍심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조합은 그동안 ‘사랑의 헌혈’, ‘밥퍼나눔 봉사활동’, ‘꽃동네 자원봉사’ 등 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을 실시해 나눔과 봉사의 기쁨을 체험한 바 있습니다. 또 올해부터는 매월 세 번째 금요일을 ‘밥퍼 봉사의 날’로 지정하고 매월 봉사에 꾸준히 참여하고 있고, 지난 7월 1일에는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사회공헌활동을 추진하기 위해 ‘참사랑봉사단’을 창단한 바 있습니다.

하반기에는 참사랑봉사단이 주축이 되는 ‘사랑의 연탄나눔’ 행사를 계획하고 있으며, 국가적인 재난 발생시에도 적극적으로 자원봉사에 참여할 예정입니다.

◇ 끝으로 전기공사업계의 하반기 경기를 전망한다면 = 최근 정부에서 건설산업에 대한 신경을 많이 쓰면서 상당부분 호전되는 경향을 보일 것으로 보이지만, 전기공사업계의 경우에는 일반 서비스 분야와 달리 하반기에도 원활히 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건설업, 공기업 발주 등의 경우 분명 한계가 존재하는 등 전기공사 분야의 경우엔 발주가 다양하지 않습니다. 즉 시장이 빈약하다고나 할까요. 이 부분에 대한 적극적인 부양책이 마련돼야 하지 않나 판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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